2024-04-25 18:12 (목)
김해 장유 대청계곡을 사수하라
김해 장유 대청계곡을 사수하라
  • 김봉재 기자
  • 승인 2008.08.0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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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이 글은 한 대기업에서 사용한 광고 문구다. 지금은 학생들의 여름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철이 맞물려 전국의 관광지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한여름 어느날 기자는 대청계곡을 찾았다. 대청계곡에는 친구들과 연인, 가족들과 함께 무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온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피서객들은 계곡에서 각자 자신들이 준비해온 음식과 과일 등을 먹고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계곡 입구에는 시에서 나온 관계자들이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주차안내와 쓰레기 수거 등을 하며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단속원과 관계자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계곡 상류 쪽으로 갈수록 취사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으며 음주를 하는 관광객들을 볼 수 있다.

이곳 대청계곡은 취사와 음주, 목욕 등이 금지된 지역이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계곡 길을 따라 곳곳에 설치돼 있지만 금지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이런 안내문을 본 것인지 아니면 보고도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인지 계곡에서 취사를 하고 술을 마시고 있었다.

금지행위를 하는 계곡 하류 쪽에는 이곳을 찾은 어린이 수백여명이 아무 것도 모른 체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김해시 장유면 대청계곡은 맑은 물과 창원, 부산 등이 인접한 입지적 조건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유명한 관광지다.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계곡에서 자신이 먹고 싶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고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곳 대청계곡은 개인 한 사람의 것이 아닌 시민 모두가 즐겨 찾는 장소임을 피서객들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이곳을 찾은 다른 사람을 생각해 취사·음주행위를 근절하고 쓰레기를 챙겨간다면 장유 대청계곡은 내년에도 후내년에도 피서객들로부터 각광받는 푸르디푸른 관광지가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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