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2:26 (금)
한치 앞도 못내다 본 함안군 교통행정
한치 앞도 못내다 본 함안군 교통행정
  • 김동출 기자
  • 승인 2008.10.28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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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기자는 ‘함안통’이다. 함안에서 태어났고 함안에서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냈다.

그런 기자인데도 ‘함안군이 군내 농어촌버스인 K여객측의 입장을 옹호하고 나선 일’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지 못한다. 함안군 내에서는 전신인 강남여객이 경남도로부터 사업면허가가 취소됨에 따라 그 노선을 그대로 승계했고, 이후 발 빠르게 함안군내 농어촌버스의 지위를 획득했을 뿐이다.

K여객은 농어촌버스로 전환 인가를 받은 즉시 마산시내로 진출을 시도했던 함안군은 K여객에 마산시내를 운행할 수 있도록 신설 노선을 인가해 주었다.

이후 K여객은 기존 함안군까지 연장운행하던 마산시내버스가 무단 불법 운행이라며 마산시와 마산시 시내버스협의회에 중단을 요구했다. 아울러 함안군도 마산시에다 공문을 보내 새로 맺을 행정협약에 ‘함안 농어촌 버스를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마산시로서는 ‘차마 들어줄 수 없는 내용들을 새 행정협약에 포함시키자’고 제안한 것이다. 마산시측은 ‘마산시내 버스 연장운행 협약에 함안농어촌 버스 운행을 포함시켜 달라는 것은 말이 안되는 억지 주장’이라는 입장을 보인다.

그러자 함안군은 드디어 K여객의 주장과도 똑같이 ‘행정협약이 만료된 마산시내버스의 연장운행은 무단 불법운행이므로 중단시킬 것’을 공문으로 통보했다.

이 사항은 즉각 마산시의회에 보고됐고 마산시 의회도 ‘연장 운행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마산시는 이윽고 지난 8일 연장운행을 중단하겠다는 공문을 함안군에 보냈다.

함안군은 마산시내버스가 끊기자 추가 협상 등의 여지없이 지난 10일 서둘러 신설 노선을 인가해 주었다. 이같은 함안군의 행정행위가 지난 11일 경남도 중재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낸 결과를 또 다시 어렵게 만들고 만 것이다.

이 사이, 함안군민들은 언제 올지도 모를 버스를 기다리느라 길거리에서 시간만 보내고 있다.

기자는 왜 함안군 공무원이 K여객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리에 서고있는지, 군민들의 입장을 뒤전으로 밀고 있는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다.<김동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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