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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스승의 의미
[열린마당] 스승의 의미
  • 승인 2009.06.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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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돈
경남애니메이션고 교장
 당나라 때 시인 한유는 그의 ‘사설’에서 스승의 의미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옛날에 배우는 사람은 반드시 스승이 있었으니, 스승은 진리를 전해주고 지식을 가르쳐주며 미혹한 것을 풀어주는 사람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깨우친 자가 없나니 누가 능히 미혹함이 없겠는가? 의혹이 있으면서 스승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 미혹함을 끝내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고 하였다.

 이를 통해서 본다면 스승의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진리를 전하는 것이고 두 번째가 수업이다. 요즘에 수업을 중요시하고 진리의 전달을 뒤로 하는 것 같아서 아쉬운 점이 많다.

 선생님이라는 표현도 ‘사설’에 처음 등장한다. “나보다 먼저 태어나서 그 진리를 들음이 진실로 나보다 앞서기에 그를 스승으로 삼는다”고 하였다. 또한 “세명의 대제학보다 한명의 영의정이 낫고, 세 명의 영의정보다 한명의 스승이 낫다”고 하였다.

 누구든지 스승이 없이 오늘의 내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승은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수년간 업을 닦았고 그것을 전수하기 위하여, 그리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는 분이다.

 또한 스승으로서의 도덕성을 갖추기 위하여 노력하는 분이다. 스승이 비도덕적이면 바로 신문에 대서특필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연고이다. 스승의 허물은 일반인의 그것에 비해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논어에는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것을 흔히 정명사상(正名思想)이라고 한다. 각자의 위치에 적당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교사는 교사답게 학생지도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며 학생은 학생답게 공부하고 운동하며 인간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캠퍼스가 되어야 한다. 국가의 미래는 학교에 달려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의 도덕적 질서는 반드시 바로 서야한다.

 스승의 의미는 제자를 배려하는 작은 실천이 그것을 바라보는 마음을 즐겁게 한다. 생활속의 작은 실천으로 경남교육의 가족이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상돈 경남애니메이션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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