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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의료] 갑상선 결절 새로운 치료법 '고주파 열 치료'
[건강과의료] 갑상선 결절 새로운 치료법 '고주파 열 치료'
  • 승인 2009.09.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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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호
김해굿모닝대홍병원 갑상선센터 원장
 갑상선은 목의 기관지 앞에 위치하고 나비모양으로 기도를 감싸는 모양을 하고 있다. 갑상선은 병명이 아니라 우리의 몸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20gm정도 되는 조그만 기관의 이름인 것이다. 여기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며 몸의 신진대사와 성장, 골격발육에 관여한다. 이런 갑상선에 여러 가지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 오늘은 갑상선 결절(혹)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갑상선 결절이란 갑상선에 생기는 혹을 뜻하며 양성과 악성이 있는데 대부분이 양성이고 약 7~10%만이 악성결절, 즉 갑상선암이다. 갑상선 암은 현재 가장 빠른 속도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에서 4~5배 많으며 30~50대에 발병률이 높다. 물론 갑상선 질환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남성에게 발견되는 경우는 갑상선 암의 가능성 높다.

 ◇갑상선 결절의 진단은 = (1) 먼저 진찰 및 문진으로 시작한다. 혹이 클 경우 자세히 진찰하면 만져질 수 있으며 진찰만으로 진단까지 가능하다. (2) 혈액검사(갑상선 기능검사)로 결절이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능이 있는지 확인 한다. (3) 갑상선 초음파 검사로 혹의 크기, 모양, 주위조직과의 관계, 림프절의 존재 유무 등을 관찰 한다. (4) 결절이 보이면 초음파 유도 하에 세침흡입검사를 시행한다. 결절 내에 세포를 소량 뽑아내어서 현미경으로 관찰해 악성인지 양성인지를 구별한다. 이 검사는 갑상선 혹이 있을 경우 수술 여부를 결정하고 양성결절인 경우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갑상선 결절의 치료 = 세침흡입검사 상 악성결절(암)으로 판명이 되면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양성결절(암이 아닌 일반적인 혹)인 경우는 치료법이 다양하다. (1)갑상선 호르몬 요법은 갑상선 호르몬 약을 복용하여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을 억제시켜 갑상선 혹의 성장을 방해하고 나아가서는 크기도 줄여보자는 시도다. (2)수술요법은 갑상선 혹이 클 경우 수술로서 혹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수술의 경우는 깨끗하게 제거가 되는 장점이 있다. 단지 입원을 해야하고 목의 정면에 일부의 경우에서는 약간의 흉터가(개인차가 있겠지만)남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3)고주파 열치료 (RFA: Radio Frequency Ablation)는 1~2mm 굵기의 바늘 모양 전극을 갑상선 결절에 삽입 후 고주파전류를 흐르게 하면 전극 끝부분에서 열이 발생되어 그 열로 결절을 태워서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수술의 단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고주파 열 치료’는 = 고주파 열 치료는 어떤 경우에 가능할까. 양성결절로서 결절이 커서 미용상 문제가 있는 경우, 결절로 인한 증세, 즉 통증, 목소리 변화, 음식물 삼킬 때 장애가 있는 경우, 수술에 공포가 있는 환자, 암으로의 발전가능성 때문에 걱정하는 경우, 약물치료에도 크기가 줄지 않고 자라는 경우 등에 추천하고 있다.

 고주파 치료의 장점은 치료 후 전혀 흉터가 남지 않고, 입원과 전신마취가 필요 없다. 또 갑상선 기능의 변화가 없으므로 시술 후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 시술 후 약 2시간 정도의 휴식 후 귀가 할 수 있으며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물론 치료법에는 장점만 있는 게 아니다. 고주파 치료는 결절을 태워 없애는 방식이므로 시술 후 결절이 바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크기가 서서히 작아져서 없어지거나, 아주 작아져서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상태가 된다. 약 5% 미만에서 재발의 가능성이 있지만 이런 경우 고주파 열치료를 2차, 3차 반복하면 완전 제거가 가능하다.

 갑상선 결절의 치료는 악성종양(암)인 경우는 수술로서 제거를 해야 하며, 양성종양(암이 아닌 일반적인 혹)인 경우, 수술, 약물치료, 고주파치료 등 어떤 것을 적용할지는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서경호 김해굿모닝대홍병원 갑상선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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