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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캐릭터연기 너무 즐거워요”
“다양한 캐릭터연기 너무 즐거워요”
  • 경남매일
  • 승인 2010.05.1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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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검사 프린세스’서 변호사 서인우 역 박시후

 “캐릭터에 첫눈에 반했는데, 하면 할수록 더 마음에 듭니다.”

 박시후(사진ㆍ32)는 이렇게 말하며 기분 좋게 웃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자랑하는 게 쑥스러운 듯도 했지만,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신명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방송 3사의 치열한 수목극 전쟁 속에서 ‘검사 프린세스’의 시청률은 9~10%로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체감 인기는 그 몇 배 이상이고, 그런 반응 덕인지 시청률과 상관없이 최근 광고도 완판 됐다.

 특히 남자 주인공 서인우 변호사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이 ‘서변앓이’라는 말을 만들어내며 열광하고 있는데, 박시후가 바로 그 서인우를 연기하고 있다.

 박시후는 비밀을 간직한 서인우를 맡아 양파껍질 벗겨 내듯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작품에서 변화무쌍한 연기를 펼치게 되니 연기자로서는 멋진 기회인 것이다.

 “정말 너무 재미있어요. 유들유들한 모습,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슈퍼맨 같은 모습, 키다리 아저씨 같은 모습에 심지어 작가 행세까지 하고 있잖아요.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면서 캐릭터가 확확 바뀌니 연기하는 것 자체가 즐거워요. 무엇보다 그런 변신이 애매하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상황과 이유 속에서 이뤄지니 멋지죠. 연기자로서 이런 역을 만나기가 쉽나요.”

 부모를 억울하게 잃고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돼 변호사로 성장한 서인우는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와 검사 마혜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그러나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마혜리를 사랑하게 되면서 심한 갈등에 빠져버린 상태다.

 “지난 6일 방송에서 서인우는 미국을 잠시 다녀온 뒤 마혜리에 대한 마음을 정리했어요. 냉정하게 돌아섰죠. 마혜리를 이용해 아버지의 복수를 하려고 했다가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애써 마음을 다잡았는데, 앞으로 서인우가 어떻게 할지는 저 역시 기대됩니다. 솔직히 쪽대본이 나와서 뒤를 예측하기가 힘들지만, 쪽대본 자체가 완성도 있게 나오기 때문에 연기하는 데 문제는 없어요. 그보다는 대본이 너무 흥미진진해 연기자 입장에서도 뒷얘기가 너무 궁금해요.”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일지매’에서 워밍업을 한 박시후는 SBS TV 주말극 ‘가문의 영광’에서 처음으로 주인공으로 발탁돼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검사 프린세스’를 통해서는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주인공이 돼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제가 작품 운, 작가 운이 있는 것 같아요. 또 ‘검사 프린세스’의 김소연 씨처럼 상대 배우 운도 좋고요. 김소연 씨는 정말 최고의 파트너예요. 연기 베테랑인 데다, 같이하면 너무 편해서 놀면서 연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덕분에 마혜리와 서인우의 호흡이 좋은 거고요. 이 드라마 끝나도 한동안은 시청자와 함께 ‘서변앓이’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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