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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찌릿` 정전기,어떻게 막을까
`찌릿찌릿` 정전기,어떻게 막을까
  • 정미영 기자
  • 승인 2011.02.09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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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적정습도 유지하고 피부는 촉촉하게
천연섬유 옷 선택, 섬유린스ㆍ식초로 헹궈
헤어는 트리트먼트 사용 후 찬물로 마무리

 털이 많은 스웨터를 벗다가 따끔함을 느끼거나 금속으로 된 문고리를 잡다가 전기가 통한 일 등 정전기 때문에 일어나는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봤을 것이다.

 이처럼 정전기는 차가운 날씨가 지속되는 겨울철 습도가 낮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더욱 심하게 발생한다.

 정전기는 말 그대로 `정지돼 있는 전기`다.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피부를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피부병, 당뇨병을 앓는 사람, 노인이라면 정전기 대처법을 숙지해야 한다. 또한 잦은 정전기는 짜증, 피로감,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약간의 지혜를 발휘하면 정전기 발생률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 실내 적정습도 유지 = 습도가 10∼20%인 건조한 날에는 전하가 공기 중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있기 때문에 정전기가 발생한다.

 이를 피하려면 실내에 적정습도를 유지해주어야 한다. 건조함을 막기 위해 실내에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놓도록 하며 거실에 화분이나 수족관, 미니분수대를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정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손을 자주 씻어 물기가 남아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고 항상 보습로션을 발라 피부를 촉촉이 해주는 것도 좋다.

 ◇ 천연섬유 옷 선택, 섬유린스ㆍ식초로 헹궈 = 화학섬유는 정전기의 온상이므로 정전기를 예방하려면 천연섬유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세탁 후 에는 섬유린스로 헹구거나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옷을 보관할 때는 같은 섬유의 옷을 포개거나 나란히 걸어두지 말고 코트와 털스웨터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놓거나 순면 소재의 옷을 걸어두면 정전기가 덜 발생하게 된다.

 외출 시 합성섬유로 된 겉옷을 입을 때 속에는 면 소재의 옷을 입도록 하며, 정전기가 심하게 일어나는 옷은 목욕탕이나 세면대에 걸어두었다가 입으면 적당히 습기가 배어 정전기를 막을 수 있다.

 외출 중에 스커트나 바지가 몸에 들러붙거나 말려 올라가면 임시방편으로 로션이나 크림을 다리나 스타킹에 발라 주면 정전기를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 여성들이 신는 스타킹의 경우 낡을수록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데 세탁할 때는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려 헹구면 스타킹이 질겨지고 자주 발생하는 정전기를 줄일 수 있다.

 ◇ 헤어는 트리트먼트 사용으로 보습효과 = 머리카락 또한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 인체부위 중 하나이다. 따라서 샴푸와 린스 후 트리트먼트를 사용해 모발표면에 보호막을 만들고 모발 속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찬물로 머리를 감는 것이 정전기 방지에 조금 더 효과적이며 드라이어 사용은 정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자연 건조로 옷을 입기 전에 2/3 정도만 말린다.

 머리를 손질할 때는 모발에 물기를 준 다음 모발을 촉촉하게 해 주는 헤어로션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건조한 머리를 나일론 빗이나 플라스틱 빗으로 강하게 빗으면 많은 양의 정전기가 발생해 두피가 상하고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고무나 나무 손잡이로 된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나일론이나 플라스틱 소재의 빗은 사용 전 물에 살짝 담갔다 쓰거나 헤어오일을 발라 사용하면 정전기를 막을 수 있다.

 ◇ 차 타기전 가볍게 열쇠로 두드리자 = 차를 타거나 내릴 때는 동전이나 열쇠 등으로 차체를 툭툭 건드려 정전기를 흘려보내거나 내리기 전에 차문을 열고 한쪽 손으로 차의 문짝을 잡고 발을 내딛는 것이 좋다. 이는 운전자의 옷과 시트커버가 마찰하면서 생겨난 정전기를 서서히 흘려보내는 효과가 있어 한꺼번에 큰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자동차 열쇠를 꽂을 때도 마찬가지로 열쇠 끝으로 차체를 톡톡 두드려주는 것이 정전기 방지에 효과적이다. 자동차 실내의 시트커버를 씌울 때는 화학섬유보다는 면과 같은 자연섬유 소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정미영 기자>

myjung@gn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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