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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하이', 한류 드라마 새 장 연다
'드림하이', 한류 드라마 새 장 연다
  • 경남매일
  • 승인 2011.02.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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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5개국 판매 확정..6~7개국 협상 중
   K-POP(한국 팝) 열풍의 주역 아이돌 그룹이 이끄는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가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미 아시아 5개국에 판매가 성사됐고 추가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13일 KBS미디어에 따르면 '드림하이'는 최근 일본 DA(디지털 어드벤처)와 TV 방송권 및 본편 DVD 판매 계약이 체결된 데 이어 대만과 싱가포르, 캄보디아, 베트남에 판매됐다. 일본에는 '추노'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영 해외판매부장은 "공동 제작사 키이스트의 일본 자회사로 우선 협상권이 있는 DA에 아주 좋은 금액으로 판매했다"며 "일본과 메이킹 필름, 출판, 각종 머천다이징 상품 등 부가사업권 판매 관련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원조 한류스타 배용준과 가요계 '미다스의 손' 박진영이 의기투합한 '드림하이'는 기획 단계부터 차세대 한류 드라마로 주목받았다.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나선 이 둘의 이름값에다 2PM와 미스에이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의 대거 출연으로 상품성을 일찌감치 인정받은 것.

   키이스트 관계자는 "노래와 춤이 국경을 넘어 공감을 이끌어 내기 쉬운 소재고 욘사마란 이름 때문에 처음부터 일본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일본 마케팅을 염두에 둔 로케이션 촬영도 이뤄졌다. 지난 10회 방송된 일본 수학여행 편에는 키이스트의 일본 자회사 DA가 운영하는 한식당 '고시레' 나고야점이 극중 핵심적인 장소로 등장하기도 했다.

   사실 방송 전 해외 판매 협상은 쉽지 않았다.

   배용준의 출연 분량이 적고 주연 중 이렇다할 한류 스타가 없어 가격을 형성하기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KBS미디어는 결국 결과물을 보고 협상에 나서는 방송 후 판매전략을 썼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여기에는 '드림하이'가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올렸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방송 전 '드림하이'는 주요 출연진과 연출진이 신인급에다 생소한 버라이어티 드라마라는 점에서 우려가 적지 않았다.

   반환점을 돈 현재 '드림하이'의 성적은 합격점이다. 불안 요인이었던 아이돌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고 아기자기한 재미를 앞세워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라섰다.
이효영 부장은 "동시간대 1위라는 점이 판매에 플러스 요인이 된다"며 "내용적으로도 밝고 가벼운 드라마를 선호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잘생긴 연기자들이 나오고 인기 열풍인 K-POP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한류스타가 아니라 K-POP 열풍을 이끄는 아이돌 그룹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오히려 신선한 매력으로 부각된 셈이다.
진국 역의 택연과 제이슨 역의 우영이 속한 그룹 2PM은 일본에서 K-POP 열풍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2PM은 작년말 일본 데뷔 DVD가 오리콘 주간 차트에서 역대 한국 남성그룹 중 최고 성적인 4위에 오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곽기원 책임프로듀서(EP)는 "아이돌의 기용은 해외판매에서 아무래도 유리하다"며 "배용준씨가 처음부터 젊은 친구들에게 길을 열어주려고 드라마를 준비했고 역할 상으로도 춤과 노래가 직접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아이돌이 적합했다"고 말했다.

   '드림하이'는 현재 중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6~7개국과 판매 협상이 진행 중이다. KBS미디어는 협상 결과를 낙관하며 향후 중동과 남미 지역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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