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4:14 (금)
"연기에 책임감 점점 더 커져"
"연기에 책임감 점점 더 커져"
  • 승인 2011.02.28 1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승헌 "연기력은 계속 노력해야 할 부분"
 송승헌(35)을 만났다.

 꽃미남의 대명사이자 아시아를 주름잡는 한류스타이고 지난 24일 막을 내린 MBC TV `마이 프린세스`에서 재벌 상속자이자 엘리트 외교관 박해영을 연기하며 로맨틱 가이로 등극한, 말 그대로 `핫 피플(HOT PEOPLE)`인 그다.

 드라마 종영 다음날 논현동 한 식당에서 마주한 그는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데뷔 16년. 송승헌을 깊이 들여다봤다.

 --잠 좀 잤나. `마이 프린세스` 스케줄이 살인적이었다고 하던데.

 △마지막회 방송일인 24일 오후 6시까지 촬영하고 곧바로 쫑파티에 갔다. 술은 별로 안 마셨는데 완전히 `기절`했다. 너무 피곤해서 그랬던 것 같다. 매니저가 날 차에 태워 집 앞에 도착한 후 깨우느라 1시간이 걸렸다고 하더라. 그랬는데 오늘 아침 7시에 눈이 떠지더라. 두 달간 너무 잠을 못 자서 그런지 더 잠이 안오더라. 쫑파티에 가느라 정작 마지막회를 못 봐 일어나서 그거 챙겨봤다.

 --끝낸 소감이 어떤가.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은데.

 △솔직히 중간에는 `이러다 방송사고 나는 것 아닐까` 싶은 순간도 있었다. 그만큼 기막힌 스케줄이었다. 일단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다. 물론 아쉬움도 많다. 하지만 장르와 캐릭터는 재미있었다. 어떤 경험도 결국 내겐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 생각한다.

 --왜 지금 로맨틱 코미디인가. 그리고 왜 이제야 하나.

 △드라마 `에덴의 동쪽`, 영화 `무적자` 등 최근 계속 무거운 작품을 했고 언젠가부터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을 하던, 데뷔 때의 `썰렁한 송승헌`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듣던 차에 이 작품이 들어왔다. 1-4회 대본이 미리 나와 있었는데 그건 정말 재미있었다. 그땐 당장 5회부터 대본이 늦게 나올 줄은 몰랐다.(웃음)왜 진작 안 했냐고? 어려서는 멋져 보이고 싶었다. 그땐 해피엔딩보다는 뭔가 여운이 남는 작품을 선호했다.

 --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니 어떤가. `제 옷을 입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항상 인상 쓰고 무게 잡는 연기를 하다 보니 이번에는 장난치는 느낌? 놀러온 느낌이 들었다. 촬영 스케줄은 힘들었지만 연기 자체는 아주 재미있었다. 늘 인생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진 폼 잡는 역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웃음) 기회가 되면 다음에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도 해보고 싶다.

 꽃남 송승헌. 그림 속 꽃이 이제 꽃술이 돼 익어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