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9:11 (금)
"고향 백전면에 영면 하소서"
"고향 백전면에 영면 하소서"
  • 최경인 기자
  • 승인 2011.03.09 0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철우 함양군수 등 故 박병헌 전 재일민단 단장 조문
▲ 8일 故 박병헌 전 재일민단장 빈소를 찾은 이철우 함양군수가 헌화를 하고 있다.
 이철우 함양군수를 비롯 이창구 군의회의장 등이 8일 故 박병헌 전 재일민단 단장 빈소가 차려진 서울삼성병원을 방문, 조문을 가졌다.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이 군수는 "故 박병헌씨는 재일민단 단장을 2차례 지내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면서 재일동포의 정신적 지주였다. 그동안 사회발전과 고향발전을 위해 몸소 뛰어 온 분이다"며 명복을 빌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틀째인 8일에도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고문인 청송(靑松) 박병헌 대성엘텍 명예회장은 7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1928년 함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초등학교 때 일본으로 건너가 주경야독으로 메이지대 법학과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6ㆍ25전쟁이 발발하자 혈서를 써 가며 참전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642명의 재일학도의용군 일원으로 직접 참전하기도 했다.

 1987년에는 세계한인회장대회의 모태가 된 해외한민족대표자회의의 설립을 주도했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에는 일본에서 후원회를 결성해 성금 525억 원을 정부에 전달했다. 정부는 그에게 보국훈장 삼일장, 대통령방위무공훈장, 체육훈장 청룡장, 국민훈장 모란장과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한편 발인은 10일이며 장지는 경남 함양군 백전면 평정리이다.

<최경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