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5:28 (금)
입이 놀라는 멸치 회 `이 맛을 못잊어`
입이 놀라는 멸치 회 `이 맛을 못잊어`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1.03.09 2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의 맛  

 

한려수도 청정해역의 중심부에 위치한 보물섬 남해군은 아름다운 자연만큼이나 많은 먹거리가 숨겨져 있다.  우선 계절 특유의 맛을 선사해 많은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거기다 옛 부터 전해오는 전통 한정식과 맛깔스런 음식들이 봄을 맞아 기지개를 편다.



 삼동면 우리식당

 

신선하고 새콤달콤한 맛으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멸치 회무침.

 

입이 놀라는 멸치 회 `이 맛을 못잊어`

 

 비리지 않고 깔끔해 남녀노소 인기
고등어 조림처럼 고소한 멸치 쌈밥

 남해에 가면 `우리식당`은 꼭 들려야 된다. 맛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에 가장 많이 소개된 남해의 유명한 대표 맛 집이다.
 우리식당은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이 인접해 있어 항상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유명한 맛 집 답게 벽에는 칭찬 글들이 벽면을 메우고 있다. `왔노라` `먹었노라` `갔노라`하는 서민들의 빽빽한 글들로 정신이 없다.

▲ 주인이 직접 재배한 야채들과 함께 어우러져 손님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멸치쌈밥.

 식사 전에 제일 먼저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막걸리 그릇에 담긴 숭늉ㆍ향나무로 만들었다는 국자는 손님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우리식당`의 차림은 멸치와 갈치로 구분한다. 멸침 쌈밥과 멸치 회 무침, 갈치찌개와 갈치구이 등이 이 집만의 별미다.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멸치 쌈밥은 고등어 조림처럼 고소해 멸치 조림같은 느낌이다. 주인이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야채들과 함께 어우러진 맛은 미식가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또 우리식당의 자랑거리인 멸치 회무침은 신선하고 새콤 달콤한 것이 입에 착착 달라 붙는게 정말 맛있다. 이것 때문에 남해에 온 관광객들이 앞다투어 찾는 남해군 모범음식점으로 시골 동네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멸치 회 무침을 먹어보기 전에는 굉장히 비릴 것 같은 느낌이 드나 실제로 먹어보면 남녀노소 다 좋아할 듯한 맛이다. 새콤 달콤한 양념맛과 멸치가 어우러진 멸치 회 무침에 막걸리와 곁들이면 정말 환상의 궁합이다.
 서울에서 온 김 모(45)씨는 "난생 처음 먹어보는 멸치 회 무침이었는데 새콤 달콤한 그 맛을 죽어도 못 잊을 것 같다"며 "내년에 꼭 다시 남해를 지인들과 찾아 멸치 회 무침을 꼭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멸치 회 무침은 2만 원 정도면 4명 정도가 먹을 수 있고, 이후 식사는 멸치 쌈밥과 갈치 찌개를 각각 2인분씩 시켜서 먹으면 멸치 쌈밥과 갈치 찌개 맛 2종류 모두를 맛 볼 수 있어 좋다.

 

멸치 쌈밥은 7천원, 멸치 회 무침은 2만~3만 원, 갈치찌개 3천 원, 갈치구이 1만 원.

남해군 삼동면 소재지 삼동파출소 앞. 055-867-3399.

 

 숨겨진 보물음식

 유독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날, 봄 소풍을 가서 많이 했던 `보물찾기`게임. 집에 돌아오면 늘 기분이 씁쓸했다. 항상 보물을 찾지 못해 친구들을 부러운 눈으로 봐야했기 때문이다.
 보물이 가득한 섬 남해는 그 속에 숨겨진 맛도 죄다 보물이다. 이번에는 허탕 치지않고 제대로 된 보물을 찾았다.
 

 

 남해읍  시골집

▲ `시골집`에는 시골의 어머님 손 맛이 생각나는 시골 반찬과 요리, 계절의 미각을 사로잡는 음식 등 반찬 20여 가지가 상 위에 오른다.

 


봄이 스며든 고향의 손 맛

시골 인심이 흠뻑 묻어나는 음식들
반찬 20여 가지가 상 위에 빼곡히

 경남의 최남단 봄이 제일 먼저 손짓한다는 남해. 이 곳에서 최고의 맛을 꼽자면 `시골집`을 빼 놓을 수 없다.
 남해군 여성의용 소방대장을 맡고 있는 주인 한영숙(55)씨는 어린 시절부터 바닷가 시골 마을에서 자라고 성장해 모든 음식에 어머니 손길 같은 시골의 인심이 흠뻑 묻어난다. 남해읍에서 시골집이라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향수 어린 고향의 손 맛을 자랑하는 남해의 맛집이다.
 `시골집`은 가정집을 그대로 수리해 식당업을 하고 있어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마치 자신의 고향의 집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 갈치구이

 메뉴로는 시골집 정식, 진짓상, 수랏상이 있다. 이 집은 반찬 20여 가지가 상 위에 오른다. 시골의 어머님 손 맛이 생각나는 시골 반찬과 요리, 계절의 미각을 사로잡는 음식 등이 한상 가득 차려져 밥상이 비좁을 정도다. 소고기 석쇠불고기와 계절별미인 멸치 쌈밥, 갈치구이, 메기 찜, 장어구이 등은 미식가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식사를 마친 손님들을 위해 마련한 누렁지 숭늉은 시골의 인심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이 집만의 특별식이다.

 

남해읍 농협 남해군지부 뒤편. 055-863-1003.

 

 삼동면   달 반늘

▲ `달 반늘`의 장어구이는 비린 맛이 전혀 없고 고소하며 쫀득쫀득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돌판 장어구이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검은 붕장어 바다향 가득

지족 청정해역 돌밭서 갓 잡아
고소하면서 쫀득쫀듯한 맛 일품

 보물섬 남해군의 한려수도 청정해역의 바다향이 물씬 풍기는 남해군 삼동면 지족 갯마을은 우리나라 전통방식의 죽방렴이 아직까지 존재하는 곳이다. 곳곳에 설치된 죽방렴을 눈으로 관찰하고 몸소 체험도 할 수 있어 명소 중에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지족리 죽방렴 해안가 바다에서 갓 잡은 자연산 붕장어로 요리하는 장어구이 전문점 `달 반늘`도 꼭 찾아가봐야 한다.

▲ 장어구이.

 `달 반늘`이라는 말은 `가던 달도 쉬어가는 땅`이라는 남해 섬 지방의 옛 말이다. 정감 넘치고 예쁜 이름을 가진 만큼 달 반늘에는 맛깔난 음식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지족의 청정해역 돌밭에서 갓 잡은 검은 붕장어로 요리하는 이 곳의 장어구이는 비린 맛이 전혀 없고 고소하며 쫀득쫀득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미인 돌판 장어구이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돌판 장어구이 1인분 1만 1천원, 장어구이 1인분 1만 원, 장어탕 정식은 1인분에 5천 원. 평일에도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인기집이다.

 

삼동면 지족리 죽방렴 해안에 위치하고 있다. 055-867-297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