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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들이 사랑한 그 맛
전직 대통령들이 사랑한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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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1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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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국물ㆍ수육ㆍ김치 환상적 궁합에 탄성

▲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마솥  의령 50년 전통 종로식당의 소고기 국밥은 꼭 먹어봐야 한다. 김이 모락모락나는 오래된 가마솥에는 정겨움이 풍긴다.
의령의 맛


   의령군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곽재우 홍의장군이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의병의 발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전형적인 청정지역 농촌 마을로서 국내 굴지의 삼성그룹을 창시한 호암 이병철 선생과 백산 안희제 선생의 생가 및 충익사를 비롯한 관광 9경이 수려하게 잘 어우러져 있는 의령은 맛 또한 환상이다.
 전국적 유명세를 타고 있는 50년 원조의 의령소고기 국밥을 맛보기 위해 전 대통령들도 찾아왔다. 60년 원조의 소바와 57년 원조의 망개떡도 꼭 맛봐야 한다. 

 

  의령읍 종로식당


▲ 어머니 손맛 가득 50년 전통 소고기 국밥
전직 대통령들이 사랑한 그 맛

담백한 국물ㆍ수육ㆍ김치 환상적 궁합에 탄성
믿음가는 순수 한우ㆍ100% 국산 재료 사용


 의령을 대표하는 먹거리라 하면 최고급 순수 한우로 만든 소고기 국밥을 능가하는 것이 없다. 국물이 진하고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의령읍 중동리 일대 시내에는 50년 전통 원조의 `종로식당` 등 소고기 국밥집 4곳이 전국적인 명성에 힘입어 성업 중이다.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어 식당 문 앞에서 기다려야 한다.
 특히 4곳 중 돌아가신 원조 1세대 시어머니의 손맛을 전수받아 며느리 송영희(51)씨가 경영하고 있는 종로식당은 박정희ㆍ전두환 전 대통령이 찾아 온 것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원조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국을 끓이는 특유의 기술을 비롯해 국밥의 주원료인 순수 한우와 그외 각종 양념 및 재료를 100% 국산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 재고를 없애기 위해 당일에만 소비할 소고기를 아침부터 가마솥에 푹 삶기 때문에 한번 먹어본 사람은 다시 찾아오는 중독성이 있다. 여기에다 국밥과 함께 소고기 수육에다 소주까지 겸하면 금상첨화라며 탄성을 쏟아 낸다.


 다른 음식들의 반찬과는 달리 간단 정결하게 나오는 김치(배추ㆍ깍두기), 양파, 고추는 담백한 소고기 국밥 맛을 더 당기게 한다.
 경남 일대는 물론 공휴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입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1~2인분 소고기 수육 한 접시는 4만 원(250g), 3인분 이상은 5만 원(350g), 국밥은 뚝배기 한 그릇 7천 원, 곰탕도 한 그릇 8천 원에 먹을 수 있다.
 의령군청을 중심으로 반경 200m 안에 위치하고 있다. 055-573-0303.

 

 오래된 맛

 오래된 것은 새 것보다 더 마음이 간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의령에는 역시 오래된 맛이 일품이다. 60년 된 전통 메밀국수 소바와 57년 전통 망개떡의 맛은 의령의 역사이자 자랑이다. 

  의령읍  다시식당

▲ 의령 소바의 시원하고도 얼큰한 육수 맛은 숙취 해소로 손색이 없다.

 

의령표 60년 전통 메밀국수

얼큰ㆍ시원한 육수, 숙취 해소에 최고
장조림 소고기로 육수 먹고 또 생각 나

 일본음식인 소바는 메밀가루로 만든 국수 중 하나다. 의령읍 시내에 가면 60년 전통 원조의 `다시식당`을 비롯해 3곳이 소바를 만들고 있다.
 저칼로리 메밀가루가 주원료인 메밀 소바가 의령에 정착한 유례를 보면 일제 강점기 때 의령군 부림면에 살았던 누군가가 일본으로 건너가 메밀 소바를 배운 후 해방 뒤 고향에서 최초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수 십 년 전에는 몇 곳이 번창했지만 현재는 돌아가신 60년 전통의 원조 1세대 동생인 김막내(여ㆍ67)씨가 다시식당을 경영하며 원조 명성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겨울에는 뜨거운 국물(온 소바)과 여름에는 찬 국물(냉 소바)에 메밀국수를 말아먹는다. 담백ㆍ시원하고도 얼큰한 육수 맛은 숙취 해소로 손색이 없어 전국에서 많은 미식가들이 연중 찾아오고 있다.
 육수의 맛이 다른 지역보다 우수하고 특이한 비결은 멸치와 간장으로 1주일 정도 조림한 소고기를 평균 5시간 이상 진하게 우려내고 화학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면발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또 특유의 양념으로 만들어진 비빔 소바도 매콤ㆍ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국물 소바는 장 조림된 소고기를 잘게 찢어 얹어 주며, 이를 잘 숙성된 깍두기와 함께 더 감칠맛 나게 먹기 위해서는 식초를 몇 방울 넣으면 된다.
 수십 년에 걸친 원조의 맛과 맥을 유지하고 있는 의령의 소바는 함흥냉면과 평양냉면, 춘천의 막국수와 함께 인지도가 대등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 먹어본 사람들이 평가다.

 

가격은 한 그릇에 국물 소바 5천 원. 비빔 소바와 냉소바는 6천 원.

의령읍 서동리 492-4번지. 055-573-2514.

 

  의령읍   남산떡방앗간

▲ 인절미와 송편이 결합된 맛을 느낄 수 있는 망개떡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 신선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담백 아련한 망개잎 향 여운

 

3대째 계승된 비법의 57년 전통
방부제 첨가 안해 유통기한 1일

  의령 토속음식 중 100% 국산 재료(팥ㆍ쌀) 사용으로 전국적 인기를 끌고 있는 망개떡은 57년 전통의 원조 남산떡방앗간을 비롯해 의령군망개떡협의회(회장 이상용)에 등록 된 8곳에서 성업 중이다.
 망개떡의 유래는 이렇다. 3대에 걸쳐 57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남산떡방앗간` 임영배(65)대표의 원조 1세대 어머니(작고)가 대 가족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재래시장에서 떡 장사를 하고 있던 중 일반 나뭇잎과는 달리 색깔이 진하면서 특유의 향이 있고 생김새도 반 하트 모양의 망개잎을 발견했다. 그때부터 손바닥 크기의 잎을 양면으로 찹쌀떡을 싸서 판매하게 됐다.

▲ 유통기간 하루뿐인 의령의 망개떡.

 만드는 방식은 사각(가로ㆍ세로 약 8cm)으로 자른 시루를 얇게 밀어서 중간에 팥소 한 숟가락을 넣은 후 꼭지 점 4개를 안쪽으로 모아 함께 붙인다. 부드럽고 많이 달지 않아 인절미와 송편이 결합된 맛을 느낄 수 있고 식사 양이 적은 일반인들은 6개 정도만 먹어도 한 끼를 때울 수 있다
 특히 유통 기간이 하루뿐인 의령의 망개떡은 전체 업체가 제조식품으로서는 절대적으로 첨가하는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신선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유명세만큼 의령 찾는 관광객들은 국밥이나 소바를 먹은 후 대부분이 망개떡을 몇 박스씩 사가는 것이 관례처럼 돼 있다. 행사 시 대량 주문은 물론 버스 편으로 전국에 택배까지 하고 있다.

 

 박스 당 2만 원(70개), 1만 원(35개), 5천 원(17개)이 있다.

의령읍 서동리 485-16. 055-573-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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