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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도민체전유치, 시민의 이름으로
2013년 도민체전유치, 시민의 이름으로
  • 박명권 기자
  • 승인 2011.04.20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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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명 권사천지역본부장

 2013년 도민체전유치에 사천시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고, 그 중심에는 정만규 사천시장이 서 있다.
 정시장이 중심에 서 있는 이유로는 도민체전유치는 선거공약사항과 동시,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또 다른 이유로는 역사적인 배경과 시민의 화합이다.
 사천이란 지명이 사용된 것은 조선 태종 13년인 1413년으로 오는 2013년이면 지명 사용 600년이 되는 역사적으로 매우 뜻 깊은 해로 경남도민체전 개최는 그 의미를 더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민체전 유치는 12만 시민과 체육인의 한결 같은 여망이라며, 지난 2006년부터 유치전에 뛰어 들었으나, 대한육상경기연맹이 공인하는 제2종 경기장인 메인스타디움을 지을 1천억 원 이상의 막대한 사업비에 발목이 잡히면서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특히 ‘도민체전 미 개최 도시’라는 오명이 민선 5기 정 시장을 압박하면서, 취임과 동시 활화산처럼 타 올라 현재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1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사천시 재정적 여건을 살펴 볼 때 ‘2013년 도민체전유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삼천포공설운동장과 사천공설운동장을 개ㆍ보수하는 등 230억 원(국ㆍ도비 130억 원, 시비 100억 원)의 예산으로 삼천포공설운동장을 메인스타디움으로 활용, 2013년 도민체전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설계용역 등 인ㆍ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11월부터 착공해 2013년 3월까지 모든 준비를 마무리 한다는 것이 사천시의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은 문제점 또한 적지 않다는 우려와 함께 최우선 과제로 꼽는 것이 도민체전 유치 이후 메인스타디움 활용방안을 지적하고 있다.
 현재 메인스타디움 위치를 두고 동지역주민들은 갈채를 보내는 반면, 다수의 시민들은 체전이 끝난 후 시민의 혈세로 충당돼야 할 시설의 활용에 대해 인접 도시인 진주를 예로 들고 있다.
 이처럼 가까운 인접도시가 실패의 본보기로 잘 설명되고 있는데도, 이를 외면 한 채 동지역만을 고집한다는 것에 대해, 다수의 시민들이 반문하고 있는 것이다.
 사천시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도민체전을 유치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개최지로의 자긍심, 역사적 배경, 시민의 화합(和合)’이다.
 이처럼 목적이 정확하다면 활용도를 우선 생각해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사천시장은 시민의 수장이다, 수장이 가야한다면 시민은 뒤 따라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수장이 병사의 마음을 헤아려 주지 않고 고집으로만 전쟁에 나선다면 많은 피해와 함께 승리는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듯 ‘도민체전유치’는 ‘시민의 이름’으로 성대히 치러져야 하며, 승패는 불씨를 지핀 정시장의 몫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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