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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관광지 ‘의령 충익사’
반쪽 관광지 ‘의령 충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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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2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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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주재 부국장변경출
 의령군 의령읍 남산에 위치한 충익사 관람객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주차장과 휴게소 등의 편의 시설이 없어 대책 강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주차장과 휴게소도 문제지만 마산방면에서 오는 차량들은 충익사 앞 좌회전이 전면 금지돼 있는 희한한 도로(국도 20호 4차로)로 인해 반쪽 관광지 상태가 수 십 년간 유지되고 있다.

 총 2만3천600㎡(7천140평)에 건물 9동 규모의 충익사는 임진왜란 당시 구국의 선봉에 섰던 의병장 곽재우 홍의장군과 18장령의 위패를 모신 사당 등으로 1978년에 건립됐고, 지난 2001년 1월부터 2005년 12월말까지 경남도로부터 민간위탁(곽재우 장군 후손)으로 관리돼 오던 중 지난 2006년 1월로 의령군에 이관됐다.

 충익사가 매일 기록하고 관리하는 일지에 따르면 2010년도 관람객 수는 총 23만9천310명으로 2009년 20만5천857명에 비해 16%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성인은 7만444명, 청소년은 8만2천974명, 어린이는 4만5천51명, 65세 이상 노인은 4만841명이다.

 그런데도 전국 최초의 의병발상지를 강조하고 수십 년 간 관련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는 의령군은 현재까지 ‘예산이 없다’, ‘남산 천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국민체육센터에서 하차해 구름다리를 오가면 된다’, ‘좌회전은 도로 여건이 맞지 않다’는 등으로 일관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문제를 십 수 년 전부터 밀착 취재 및 독점 보도(본지 2004년6월 24일자 16면 특집 등)하고 있는 본지는 현재까지 행정의 특별한 대안이 없자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군민회관 앞 ‘광장 식 다리’(길이 100m, 폭 40m)설치 여론을 다시 한 번 상기 시키고자 한다.

 의병제전 행사가 올해 6월 1일자로 국가기념일로 제정되고 충익사 주변에 100여억 원을 투입해 건립중인 2천700여㎡(830여 평)규모의 유물전시관(2층)이 내년 6월 1일에 개관 될 예정이다.

 의령읍 서동리에 건립 중인 국민체육센터가 완공되면 공설 운동장 주변에 있는 테니스장과 게이트볼장, 팔각정이 이곳으로 이전할 수 있다.

 반드시 군민회관 앞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은 10여대 주차 시설에 불과한 군민회관 행사시 반대편을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민선 3기 군수는 소요 예산 50억 중 경남도에서 20억을 지원해주면 나머지 30억은 군비를 투입해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석상에서 표명한데 이어 곽건영 충익사 관리소장도 경남도에 20억 원을 요청하겠다고 나서 탄력을 받았었다.

 구름다리 주변 수 십 억짜리 모텔을 매입하는 등의 발상보다 민자 유치 또는 추진위원회 발족 및 군민 공청회 등을 통한 문제 해결에 접근 해 볼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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