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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도 '나가수' 무대 같다"
"콘서트도 '나가수' 무대 같다"
  • 경남매일
  • 승인 2011.06.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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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 … 1만 관객 기립해 환호

 "세상은 두렵고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견뎌내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래는 나의 운명이고 이 무대는 내 존재를 증명하는 최후의 공간입니다. 여기서 다시 태어났습니다."MBC TV `나는 가수다`를 통해 재조명된 가수 임재범(사진)이 25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 `다시 태어난 거인`에서 이같이 고백했다.
 1만 관객이 가득 메운 공연에서 그는 절망의 벼랑 끝에서 야인처럼 산 인생을 고백했고, `나는 가수다` 이후 달라진 삶의 부담을 털어놓으며 그간의 한과 응어리를 노래로 토해냈다.
 호랑이가 그려진 재킷을 입고 등장한 그는 포효하는 `야생 호랑이`처럼, 대관식을 갖지 못한 `록의 제왕`처럼, 신도를 사로잡은 `교주`처럼,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무대를 휘저었다.
 첫 무대는 `나는 가수다`의 에필로그처럼 시작됐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부른 남진의 `빈잔`을 북소리가 둥둥 울리는 가운데 웅장한 하모니로 선사했다.
 "이 무대도 `나는 가수다` 같고 지금도 청중평가단 앞에서 노래하는 기분"이라며 투박한 멘트 끝에 기타 한대로 부른 `사랑`과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은 음이 나가도, 목소리가 갈라지는 탁성이어도 깊은 울림이 있었다.
 특히 이글스의 `데스페라도(Desperado)`와 에릭 카멘의 `올 바이 마이셀프(All by Myself)`를 부를 땐 소리꾼의 진가를 발휘했다.
 임재범은 7월 광주, 청주, 대구, 수원, 8월 부산, 인천, 9월 대전으로 전국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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