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09:37 (목)
물가관리에 올인 할 때
물가관리에 올인 할 때
  • 현민우
  • 승인 2011.07.19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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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민우창원취재본부 정경팀장
물가 잡기 선제적 대응
서민 생활 안정 시키기
정부ㆍ지자체 앞장서야

 물가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도내 소비자물가 지수는 6개월 연속 4%대로 치솟았다. 그렇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두 배이상 뛰었다.

 특히 올해는 일찍 찾아온 장마로 야채는 물론 과일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있다. 그야말로 서민경제 핵심인 식탁물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 장마철 내린 폭우로 야채와 과일 주산지들은 ‘건질 것이 없다’고 하소연이다. 이는 다시 ‘물가 폭탄’으로 연결되고 있다.

 ‘물 폭탄’을 맞은 야채와 과일들은 장마 피해로 공급이 줄어들면서 이미 가격은 껑충 뛰었다.

 상추 1상자(4㎏) 가격은 한 달 전에 비해 8천원 가량 올라 현재 3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반 가정에서 식탁에 올려놓기는 엄두도 못낼 정도로 올랐다. 수치상으로는 무려 3배나 뛰었다.

 오이와 시금치 가격까지 30∼60% 가량 뛰면서 장보는 주부들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채소가 반드시 필요한 식당들도 덩달아 울상이다. 정부도 이같은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달 초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4%로 올리고, 성장률은 4.5%로 낮췄다.

 성장을 늦추더라도 물가를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다. 기획재정부도 하반기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물가만은 반드시 잡겠다고 호언장담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천재지변으로 정부당국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하반기 서민들이 겪어야 할 물가 고통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아직까지는 보합세가 유지하고 있는 과일값은 조마간 장마 피해로 과수농가의 공급이 감소할 경우 추석을 앞두고 과일 가격마저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유통업체에서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번주부터 수박과 참외 등 가격이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정유업체의 100원 인하로 잠잠했던 기름값마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주유소들은 인하조치가 종료된 지 보름여도 지나지 않아 ℓ당 10∼40원 올렸다. 또 하반기 전기와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물가상승 압박 요인이다.

 이처럼 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서민들은 각종 방법으로 소비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이지만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이제부터는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야 할 때다. 물가 잡기의 선제적 대응으로 서민생활 안정에 올인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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