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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명칭 정의 필요하다
축제 명칭 정의 필요하다
  • 최경인
  • 승인 2011.07.20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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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경 인함양주재 기자
 최근 군의회 행정사무감사 통합질문에서 물레방아골 축제 명칭을 천령문화제로 회귀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최병상 의원이 집행부에 답변을 요구했다. 이 내용이 최근 의회의 주요 안건이기도하다.

 축제란 당연 지역성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특히 70∼80년대 축제는 문화, 예술성보다 마땅히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부족한 시대인 만큼, 행정에서는 군민모두, 남녀노소가 동참하고 이를 통해 화합을 이끌어 가는 축제에 주안점을 두었을 것이다. 누구나 세월에 대한 향수를 그리워하기 마련이다. 단지 옛날에 대한 향수에 젖어 지난 8년간 자리 잡은 축제 명칭을 다시 천령문화제로 회귀하자는 말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또 여기다 축제 명칭의 특허, 캐릭터 사업, 대외적인 신임도 등 여러 가지 사안 등을 체계적으로 검토해 재정립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함양군에는 4월 백전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10월 물레방아골축제까지 1년 동안 크고 작은 축제가 10여 개나 치러지고 있다. 지방자치제 시행으로 지역특색을 들며 너도나도 축제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자 시작된 축제가 과다 예산낭비, 중복축제 등 여타 부재를 남기며 축제의 축소는 물론 개선의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함양의 대표격 축제인 산삼축제(7월 말), 연암문화제(8월 초), 물레방아골축제(10월 중순) 등에 대해 통합과 명칭정의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 다시 쟁점화 되고 있다.

 지역 축제는 두 가지 성공여부의 과제를 가지고 있다. 먼저 지역적 특성을 살린 축제 즉 군민과 공감하며 참여를 유도해 화합을 위한 축제와 또 하나는 축제를 통해 지자체를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중점을 둔 축제다. 이 축제의 성공여부는 지역과 연계한 테마가 있어야 하며 규모면이나 내용면에서 알차야 한다. 진주 연등제, 함평 나비축제, 무주 반딧불이 축제 등은 독창성과 상업적인 면에서 두루 성공을 거둔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함양군에서 치러지고 있는 대표적인 축제는 물레방아축제(천령문화예술제)로 올해 50회를 맞는다. 물레방아축제의 전신이 천령문화예술제라는 것은 함양군민이면 누구나 아는 내용이다. 천령문화예술제가 물레방아골축제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축제의 포커스가 대외적인 측면에 맞춰졌다. 이에 따라 천령제의 여타행사가 세분화되면서 각 단체별로 행사를 치르고 있어 행사가 중복되고 이중으로 예산이 드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현재 함양예총은 물레방아골축제 행사의 50% 가량을 예총 산하단체인 문화예술단체가 주관하고 있어 매년 2∼3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 받고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또 별도의 매년 2∼3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자체적으로 예총제를 실시한다. 이는 예총행사에 예산을 중복지원하는 결과를 낳고 있어 군 문화발전과 예술 진흥도모를 위해서는 축제를 통합, 지리산문학제와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인근지역에서 열리는 진주개천예술제와 거창 아림제는 수년전부터 예총회장이 축제를 주관하고 있음을 비춰볼 때 물레방아골축제의 명칭이 천령문화예술제로 새롭게 정립되면 함양 또한 축제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예총회장이 단연직으로 축제를 주관함도 무관할 것으로 보인다.

 군의 발전과 생존전략으로 산삼축제를 전국적인 축제로 육성할 필요성을 들었다. 산삼축제는 올해로 8회를 맞고 있으며 현대인의 웰빙 건강 컨셉에 맞춘 테마가 있는 축제로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축제를 통해 지역 이미지 홍보는 물론 청정 이미지를 부각시켜 산삼, 약초, 청정 농ㆍ특산물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산업축제로 농업소득을 높이고 있다. 이는 축제명부터 국제적인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올해 첫선을 보이는 연암문화제는 전신인 용추국제자연예술제의 내용부제로 지난 2007년 연말에 축제 전반의 리모델링 용역이 있었다. 이에 안의지역의 특성을 살린 연암선생의 업적 중 물레방아를 전국 최초 실용화(안심마을) 시킨 점을 부각시켜 향후 물레방아의 이미지에 중점을 둔 축제로 발전을 꽤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축제의 중복성은 물론 기존에 치러지고 있는 물레방아축제와의 명칭정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는 군의 대표 축제인 ‘물레방아골 축제’를 ‘연암 물레방아축제’로 개정이 필요하며 물레방아축제는 전신인 천령문화예술제로 명칭의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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