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1일 프리핑을 통해 제2자유무역지역 후보지에 대해 산업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후보지 중 마산지역 6곳, 진해지역 2곳, 창원지역 1곳 등 9곳 중 수정지구와 감계지구 2곳을 압축했다고 밝혔다.
이 중 부지, 인프라, 정책 등 종합적인 다면성 평가를 볼 때 수정산단지역이 각 분야에서 우수한 평점을 받아 유력지로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이 마을은 STX중공업이 조선기재재 공장의 건설을 지난 3년8개월 동안 진행해 오던 중 포기 직전인 지난 5월전까지만 해도 한 마을을 두고서 서로간 찬ㆍ반양론에 휩싸워 이웃들이 앙숙이 됐다.
심지어 수정마을 주민 1천200여 명의 사이에는 “공장 한곳 들어서는 바람에 동네인심 다 버려놓았다”는 말이 나돈다.
그 동안 찬성, 반대측은 수년 동안 1인시위와 수 많은 집회를 진행하면서 STX중공업측에 찬성과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제각각의 입장을 펼쳐왔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STX중공업측은 반대측에 백기를 들고 지난 5월께 조선기자재 공장의 건립계획을 모두 포기했다.
이런 곳에 제2자유무역지역이 만약에 들어선다면 앞으로 수정마을은 획기적인 변화의 바람이 일것으로 내다보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금까지 STX조선소 건설의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혀 왔던 STX유치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박석곤)을 비롯해 마을주민들이 대 환영의 뜻을 내비췄다.
창원시가 후보지로 내세운 수정지구는 자유무역 지정에 필요한 해안이 접해 있어 각종 선박의 출ㆍ입항이 용이하고, 편입부지 가격이 저렴하며, 주변에 신항과 합포구 현동의 보금자리 주택, 로봇랜드 주출입도로인 국도 14, 5호선이 연계돼 있어 고성, 진주, 대구 등 사통팔달의 교통성이 아주 뛰어나는 등 여러가지의 장점이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수정산단도 몇가지의 걸림돌이 있다.
첫째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측은 일본 IT기업, 위락시설, 로봇랜드 등 약 100만㎡의 규모로 계획하고 있으나, 현재 수정산단은 27만 6천189㎡에 불과해 부지가 협소하다는 반응이다.
그렇지만 창원시는 백령고개아래의 수정산단주변의 부지를 추가 편입해 100만㎡부지를 조성하면 뜻을 밝혔다.
둘째 수정산단이 오는 2014년 11월까지는 조선기자재의 공장의 용도로 사용케 돼 있기 때문에 국가산업단지로서의 용도변경을 해야 되는 처지에 있다.
이에 창원시 수정산단TF팀관계자는 “공용, 공공용도 또는 국가사업으로 사용할 때는 예외조항에 따라 용도변경이 가능해 용도변경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셋째 주민들의 협조가 중요하다.
이것도 창원시는 그렇게 고민하지 않고 있다. 왜냐면 지금까지 소음공해 등의 이유로 조선지자재 생산공장의 건립을 극구 반대를 해왔던 반대측 주민들 대다수가 첨단산업은 벌써부터 찬성을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와 같은 조건들이 잘만 해결된다면 수정산단에 제2자유무역지역 유치의 전망을 밝다. 기자는 수년 동안 옛 마산시청기자실을 출입하면서 STX조선소 기자재 공장의 건립을 놓고 찬ㆍ반의 수정주민들과 STX관계자, 박석곤 반대추진위원장과의 수많은 대화와 함께 집회시위장에서 자주 만나기도 했다.
이 같은 모든 사안들을 뒤로한 채 결국 STX중공업의 공장건립 포기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탈도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이런 점을 참조해 창원시 관계자와 특히 수정산단TF팀원들은 STX중공업의 조선기자재 공장의 건립 때처럼 수많은 민원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전행정력을 동원해 수정산단에 제2자유무역지역이 무난히 입주토록 열과 성을 다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