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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한 다감농원, 단감의 역사가 살아 있는 마을
다정다감한 다감농원, 단감의 역사가 살아 있는 마을
  • 김명일
  • 승인 2011.08.03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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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그늘 아래서 미꾸라지 잡으며 추억 남기는 곳

▲ 국궁 쏘기

주남저수지서 습지 체험ㆍ농장텃밭서 과일ㆍ채소 구경

 

 한낮이면 30℃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올여름 피서여행을 농촌 체험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이제 막 수확이 시작된 옥수수를 따는  체험도 할 수 있고, 감나무 그늘 아래서 미꾸라지도 잡을 수 있고, 주남저수지 인근의 습지도 체험할수 있는 다감농원.
 일명 빗돌배기 체험마을로도 불리는 다감농원은  여러 가족이 주민들과 한데 어울려서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수 있는 곳이다.
 다감농원 대표 강창국(52)씨는 빗돌배기 체험농장은 “도심에서 농촌체험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농촌을 깨우치는 계기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어린시절 추억을 되살려주는 시간이 될 것” 이라며 여름방학 가족들이 함께 할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 딸기체험.
 다감농원에 팜스테이마을이 조성된 것은 강 대표가 귀농한 1992년부터다. 그는 서울에서 감정평가사를 하다가 고향인 이곳으로 내려와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3대째 단감농사를 한 덕택에 일에는 자신 있었다. 부자농촌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손수 길을 내고 논밭을 가꾸며 6만 8천㎡의 체험장을 만들었다. 마을 뒷동산에 반짝반짝 빛나는 돌이 나왔다고 붙여진 마을이름 빗돌배기를 따 농장이름도 ‘빗돌배기 팜스테이’로 지었다. 구슬땀을 흘리면서 과수원 사이로 오솔길을 냈다. 100명이 쉴 수 있는 야외쉼터와 원두막도 만들었다.
 간결하고 깔끔한 무공해 체험장을 만드는 것이 김 대표의 목표였다. 과수원 군데군데 체험자들이 찾아가면서 재미를 느끼고 생태조사를 할 수 있도록 틀을 만들었다. 논에 미꾸라지를 키우고, 단감으로 와인을 만드는 체험도 한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를 기본으로 ‘워크 북’을 만들어 감나무의 관찰과 수확 등 성장과정을 설명하는 교육과정도 만들었다. 단감따기는 물론 식초와 팩만들기, 천연염색 등 체험거리가 풍성하다.
▲ 모내기 체험
 특히 모를 심고 벼를 수확하는 논농사 체험과정도 만들었다. 3천500여㎡에 500여 명이 모를 직접 심고 가을이 되면 수확하는 것이다. 직접 수확한 뒤 탈곡도 하고 도정을 거쳐 가마솥에서 밥을 짓고 떡을 만들어 수확의 기쁨을 느끼도록 했다. 실제 논에는 어린아이들이 심은 탓에 벼 높이가 울퉁불퉁하고 삐뚤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강 대표는 “벼를 다 처음 심어보는 사람들이 해서 모양이 저렇다”며 “가을에 기뻐하는 손님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벌써 즐겁다”고 말했다.
 빗돌배기의 장점은 자연친화적이라는 데 있다. 과수원 내에 만든 55㎡ 규모의 황토방이 대표적이다. 한옥 형태를 한 이곳에는 황토가 150t이나 들어가고 460개의 굵은 나무가 사용됐다. 이곳에 들어가면 경치도 좋다. 수산다리가 보이고 밀양과 부곡, 창원의 정병산이 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진영과 김해가 한눈에 들어오면서 낙동강 물줄기도 나타난다.
▲ 미꾸라지 잡기

 빗돌배기 1일 체험과정의 참가비용은 1인당 1만 원. 숙박하면 1만 원이 추가된다. 강대표는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흐늘거리는 산뜻한 가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연교육과 사업을 통해 잘사는 농촌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화(055-291-4829)나 홈페이지(www.idangam.co.kr)로 문의하면 된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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