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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물소리 싸~~악 더위 저만치 훠~~이
계곡 물소리 싸~~악 더위 저만치 훠~~이
  • 원경복
  • 승인 2011.08.04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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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비껴가는 산청 대원사ㆍ선유동 계곡

 여름 휴가를 어디로 갈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휴식과 스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산청으로 떠나보자. 산청군은 지리산 천왕봉이 위치한 곳으로 산중의 산이라는 지리산이 위치한 곳 답게 풍경이 빼어나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계곡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산 좋고 물 좋기로 유명한 산청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여름 피서지, 계곡을 찾아 떠나보자.
 `남한 제일의 탁족 명소`로 꼽히는 대원사계곡은 휴가철 좀 붐비긴 하지만 가족들끼리 놀기에 안성맞춤이고 선유동계곡은 `어디 조용한 계곡 없을까` 생각하는 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기암괴석ㆍ송림ㆍ활엽수림 어우러져 대자연 합창 대원사계곡

   대원사계곡은 삼장면 유평리에 있다. 계곡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시작해 중봉과 하봉을 거쳐 약 12㎞에 걸쳐 있다. 천왕봉에서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자락 곳곳에 발원한 계류가 암석을 다듬으며 흘러 내린다. 바위들이 산재한 계곡은 폭이 넓고 갈수기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 기암괴석을 감도는 계곡의 옥류소리, 울창한 송림과 활엽수림을 스치는 바람소리, 산새들의 우짖는 소리가 어우러지는 대자연의 합창을 들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대원사계곡이다. 이처럼 대원사계곡에 흐르는 맑고 차가운 물은 여름을 더욱 시원하게 하며 짙은 녹음은 정서적인 안정과 조용한 휴식공간을 제공해준다. 이 보다 더한 행복은 없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대원사계곡을 `남한 제일의 탁족처`로 꼽았다. 원래는 계곡 옆 아무곳에서나 텐트를 치고 야영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지정된 곳에서만 야영이 가능하다. 계곡 들머리 주차장인근에 야영장이 마련돼 있다. 비구니사찰로 유명한 대원사 인근, 유평마을 주변, 계곡 끝머리의 아랫새재, 윗새재마을 부근 등이 물에 발 담그기 좋은 포인트다. 승용차는 천왕봉까지 8km 남짓되는 윗새재마을까지 통행 가능하다. 아랫새재마을을 지나면 인적이 드물어진다.

너럭바위 앉아 발담그면 "이곳이 바로 신선의 고향이구나"      선유동계곡

   산청의 계곡하면 대부분 지리산을 말한다. 선유동계곡은 의외로 둔철산(811m)에 있다. 둔철산은 지리산 끝자락인, 웅석봉 동쪽에 위치한 산청의 진산이다. 지리산 계곡들은 워낙 유명해 휴가철이면 북적이지만 이곳은 아직 덜 알려져 나은편이다. 좀 오래되긴 했지만 영화<단적비연수>가 촬영된 곳이 선유동계곡 일대다.
 선유동 계곡은 지리산의 여느 계곡들 못지않게 수량이 많고 물이 차고 맑다. 선유동계곡의 백미는 상류 쪽이다.  이제 막 입소문을 타고 있는 탓에 상류까지는 제대로된 이정표나 안내판이 없다. 길을 잘 들어야 한다. 수월교를 지나 약 50m쯤 가면 간이 화장실이고, 이 옆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간다. 그다음 개울 두개를 건너고, 그리고 만나는 갈림길에서 산 위로 오르는 길을 좇는다. 길을 따라 20여분 가면 사라졌던 계곡이 다시 나타난다. 계곡 풍경이 아주 장쾌하다. 15m 높이에서 폭포가 쏟아져 내리고, 그 아래로 너럭바위가 자리를 꿰차고 있다. 탁족하기에 그만이다. 또 폭포 위쪽으로도 작은 소와 너럭바위가 있다. 발아래 펼쳐지는 계곡 풍경도 장관이다. 신선이 놀던 곳이 여기일까 싶다. 주변은 한적하고 조용하다. 선유동계곡 주변에는 숙소나 음식점은 거의 없다. 다른 곳에 숙소를 정하고 하루 물놀이를 위해 찾는 것이 적당하다. 선유동계곡은 대전-통영 고속도로 단성IC로 나와 국도 20호선을 타고 단성면사무소, 단성교를 건너 국도 3호선을 타고 산청읍내 방향으로 약 3km가면 안봉리, 선유동계곡 이정표가 나온다. 옛 월성초등학교길을 물어 찾아가면 된다.
 산청의 계곡에서 더위를 식혔다면 이제는 레포츠를 즐길 차례. 뭐니뭐니해도 여름철 레포츠의 으뜸은 래프팅이다. 좀 더 열정적인 여름을 보내고 싶은 이에게는 경호강 래프팅을 추천한다. 경호강은 수위가 높고 유속이 빨라 에너지 넘치는 여름 레포츠를 즐기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인기 휴가지로 꼽힌다. 산청군청 문화관광과 ☏ 055-970-6421
 <원경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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