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3:53 (목)
태양 머금은 흙 에너지 사람에게 선사한다
태양 머금은 흙 에너지 사람에게 선사한다
  • 허균, 원경복
  • 승인 2011.08.11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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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재 생산ㆍ판매ㆍ시공 산청 운월흙담

말레시아 60억 아이보리아사 사옥ㆍ공장 시공
"단순히 집 짓는 회사아닌 `긴 인연` 만드는데 주력"

 

 

▲  운월흙담이 건축한 통영시 소재 펜션 안정궁.
 산청의 한 업체가 말레시아 굴지의 그룹인 아이보리아(AIVORIA)사의 사옥을 건축하기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산청군 단성면 사월리 소재 운월흙담(대표 김대환).
 운월흙담은 지난달 27일 말레시아 현지에서 아이보리아사와 사옥을 건축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운월흙담과 아이보리아사의 양해각서에는 아이보리아사의 사옥 건축은 물론, 현지 공장건립에 필요한 부분도 포함됐다.
 또 운월흙담은 자사제품을 아이보리아사가 동남아시아지역에서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아이보리아사의 사옥은 말레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시에 위치하며 3층 규모로 공사비 한화 60억원에 이른다.
 아이보리아사는 말레시아에서 화장품과 액세서리, 가방 등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다.
 아이보리아사의 사옥은 운월흙담의 건축자재로 건축되며 운월흙담의 건축자재 전시장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환 운월흙담 대표는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운월흙담의 제품을 말레시아의 아이보리아사가 동남아시아 전역에 판매하게 된다"며 "말레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시 노른자 땅에 건립되는 아이보리아사 사옥은 운월흙담의 건축자재로 지어지며 운월흙담의 제품이 동남아시아 전역에 팔려나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리산의 정기가 살아 숨 쉬는 산청군 단성면 사월리에 위치한 운월흙담은 흙을 이용해 건축자재를 만드는 업체다.
 운월흙담 대표 김대환 씨는 중요무형문화재 108호 목조각장 이수자다.
 목조조각에 심취했던 김 대표는 몇해 전 희귀병을 앓았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지만 태양의 에너지를 머금은 흙의 기운을 받아 투병생활을 마감할 수 있었다.
 이후 김 대표는 사람의 혈액순환을 최적화할 수 있는 황토를 이용한 건축자재 개발을 시작했고 황토공간 내ㆍ외장재와 여러 가지 특허상품을 세상에 선보이게 된다.
 국내 황토로 제품 개발을 시도하던 김 대표는 국내 흙의 점자가 굵고 불순물이 많아 올바른 흙 제품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질 좋은 흙을 찾아 세계 각국을 떠돌기 시작했다.
▲ 운월흙담 김대환 대표가 지난 7월 27일 말레이시아에서 아이보리아사 사옥을 건축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사인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말레시아 등 각국을 떠돌던 김 대표는 중국에서 시작돼 베트남을 지나 태평양으로 흐르는 메콩강변의 부드러운 흙을 발견했고 메콩강의 흙으로 인간의 건강을 도울 수 있는 건축자재들을 개발했다.
 운월흙담의 건축자재는 빗살외장재 4구벽돌 고임토 황토공간 내장재 황토 기포벽돌 황토타일 등이다.
 빗살외장재는 여름철 열대야 현상을 막고 겨울철 한기를 차단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비가 오면 빗물이 내부로 침투할 수 없도록 디자인된 빗살외장재는 특허 제10-0674195호다.
 4구벽돌은 콘크리트 건축물을 기능성 황토건축으로 리모델링할 때 사용되는 자재로 스티로폼 등 타 자재가 필요 없다. 단열과 보온을 유지시킬 수 있다. 특허10-0674196.
 고임토는 콘크리트와 접촉면을 분리시켜 냉기와 습기를 차단하는 건축자재로 한번 데워지면 장시간 온도를 유지하게 한다. 건물의 바닥 시공이 가능한 고임토는 특허0482949호.
 황토공간 내장재는 내부 공기층을 형성하고 소리울림현상을 막아주는 자재다. 집안 공기 정화와 습도를 유지하며 문양이 아름다워 인테리어 자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허10-1674196호.
 제주도 현무암을 연상시키는 황토 기포벽돌은 화기와 냉기를 동시에 차단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 탈취와 보온에 탁월한 기능성 자재다. 가벼워 시공이 간편한 황토벽돌은 특허10-0835533호.
 건축 자재 외에도 운월흙담은 연간 3만여장이 팔려나가고 있는 황토손과 황토손 침대, 원목가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운월흙담은 건축자재와 제품을 판매하면서 건축시공도 함께하고 있다. 운월흙담의 건축자재로 만들어지는 건축물이 건축주에게 실망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김 대표의 자존심 때문이다.
 운월흙담은 함양군 백연 물레방아 공사, 산청군 금서면 한방단지 자연과 천연을 건축공사 통영의 펜션 안정궁, 고성군 송림사 등 국내 30여개 건축물을 시공했다.  
 운월흙담의 건축자재는 전량이 베트남 호치민 인근 빈정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돼 컨테이너선으로 국내에 들어오기에 국내 시판되는 흙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운월흙담의 자재를 꼭 원하는 건축주만이 운월흙담의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다.
 김대환 대표는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30년을 함께 해 왔다"며 "운월흙담은 단순히 집을 짓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과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는 곳"이라고 말했다.
▲ 김 대 환운월흙담 대표

 

<허 균.원경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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