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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지역 불법 주차단속 수박 겉핥기
마산지역 불법 주차단속 수박 겉핥기
  • 이병영
  • 승인 2011.12.04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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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병 영 마산 주재 부장
 “시내버스는 다녀야지” 해도 너무한다. 최근 들어 마산지역 주민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다.

 창원마산지역의 불법주차단속이 수박 겉핥기식이라는 지적이 주민들 사이에 강하게 일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를 단속해야 할 창원시는 단속은 뒷전이고 꿈쩍도 하질 않고 있다.

 시간을 황금같이 여기면서 출발과 도착을 정확히 지켜야하는 시내버스들이 불법주정차 때문에 시간을 빼앗긴다면 고스란히 피해는 기사들과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인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

 몇 일전 마산지역의 불법주차의 제보전화를 받고 시내버스의 각 노선 중 몇 개 노선을 정해 직접 승차해 보기로 했다.

 우선 마산합포구 진동면 진동환승센터에서 창원까지 운행하고 있는 80번 시내버스를 선택했다.

 버스는 진동을 출발해 쌀재터널, 삼계를 지나 상곡시장을 들어가는 길이었다. 버스기사의 목소리가 커져갔다. 기사는 운행코스 중 가장 짜증나는 길이라고 했다. 2차로인 좁은 길에 양쪽차선의 꼬리를 물고 500여m 가량을 기러기 때처럼 불주차를 하고 있었다.

 특히 21세기 뷔폐앞에서 내서문화센터까지는 버스의 교행이 어려울 정도로 불법주차가 심해 기사들이 큰 곤욕을 치러면서 간신히 교행을 하고 있었다.

 주민들은 요즘들어 불법주차 단속하는 것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6시에 고속도로 입구의 동신아파트 앞에서 승차 중리를 통과해 마산원예조합 앞을 지나니까 역시 똑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다시 버스는 북마산을 거쳐 로얄호텔 옆을 통과했다. 이건 도로인지 주차장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심각했다.

 로얄호텔에서 어시장 입구까지 1㎞ 구간은 완전 엉망진창이었다.

 이렇게 해서 몇시간 동안 마산을 한바퀴 돈 뒤 65번 진동행 시내버스를 타고 귀가 길에 올랐다. 버스가 진동환승장을 지나 광암로를 막 진입하는 순간 완전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다.

 더욱 가관인 것은 함안~난포간 구간 중 삼진주유소에서 삼진제재소까지의 1㎞ 구간은 본지가 시내버스의 교행이 어렵다며 1개월전 보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단한 차례의 불법주차단속을 하질 않고 있어 도로변에 위치한 상인, 주민들이 창원시는 뒷전에 두고 중앙정부에 진정서를 넣어야 되겠다고 벼르고 있다.

 창원시의 교통행정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주민의 한사람으로써 부끄럽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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