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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감흥을 글과 폭포수로 표현하다
금요 묵향 전시실(2) 서예가 이병도 씀
2011년 12월 15일 (목)
이병도 webmaster@gnmaeil.com
   
■ 제목 제가야산독서당 최치원 선생 시



 광분첩석후중만 (狂噴(奔)疊石吼重巒)

 인어난분지척간 (人語難分咫尺間)

 상공시비성도이 (常恐是非聲到耳)

 고교류수진롱산 (故敎流水盡籠山)



 미친 듯이 포효하는 물이 층층 바윗돌을 치니

 아주 가까운 곳의 사람의 말소리조차 구별하기 어렵네

 시비 가리는 소리 귀에 들릴까 두려워일부러 흐르는 물더러 온산을 돌게 하였네.



 작자는 당나라에서 외국인을 등용하기 위해 실시한 과거 시험인 빈공과에 급제해 중국에까지 문명을 떨친 당대 최고의 문장가 최치원이다. 작자가 가야산의 해인사에 은거할 때 지은 작품이다. 자연을 통해 현실적 고뇌를 극복하려는 심정을 나타낸 작품으로 세상의 온갖 시비(是非)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을 우의적(寓意的)으로 읊고 있다. 현재 가야산의 해인사(海印寺)에 있는 농산정(籠山亭)과 독서당 유적과 함께 암벽에 초서로 음각돼 있다.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의 일환으로 합천해인사에서 있을 전시를 앞두고 작품을 선문하던 중 이 시가 눈에 들어와 쓰기로 마음먹고 작품구상에 들어갔다. 이 시에서 가장 주제가 되는 시어가 유수(流水) 흐르는 물소리를 염두하고 생각나는 것이 폭포. 폭포를 그리기 위해서 수 십장의 종이를 소비하고 겨우 마음에 든 한 점을 뽑아 시구를 넣기로 했다. 폭포가 주는 동적인 이미지에 동적인 행초서로 시문을 쓰는 것보다는 정적인 서체가 음양의 조화가 맞을 것 같아 한국서예사에서 가장 중요한 광개토대왕릉비 서체를 선택하고 전서를 파체해 표현하기로 했다. 또한 폭포주변의 배경을 생각하고 한글을 자유롭게 써넣어 폭포주변을 묘사해 보았다.

 시를 보면서 느껴지는 감흥을 서를 동하여 표현하는 서위심화(書爲心畵 : 서는 마음의 그해이다)를 작가는 자신의 예술철학으로 삼고 있으며 서가 옛날의 실용적인 서에서 예술의 서예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함을 강조하며 실천하고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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