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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낭충봉아 부패병’ 대책 세워야
‘꿀벌낭충봉아 부패병’ 대책 세워야
  • 이명석
  • 승인 2012.02.06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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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석사회2부 부국장

 조상대대로 사육해 오던 토종벌이 지난 2010년 난데 없는 ‘꿀벌낭충봉아 부패병’이 전국을 휩쓸어 98%이상 폐사로 토봉꿀로 생계를 이어 오던 오지 사육농가가 실의에 빠져 있으나 대책은 커녕 ‘낭충봉아 부패병’에 대한 예방 및 방제책에 대한 대책도 없는 데다 재해로 인한 피해에 대해 아무런 대책마저 없어 토봉 사육농가에 대한 정부차원에서 강구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지난 2010년 5월 전국적으로 발생된 ‘꿀벌낭충봉아 부패병’은 전국 토봉 98%정도가 아무런 병명도 모르게 폐사 됐으나 사육농가에서는 조상대대로 이어오던 토봉꿀벌이 한두달 사이에 전국적으로 폐사했는데 병명도 모르고 1년 정도를 넘겨 재해로 인정해야 하는데도 2년이 지나도록 보상은 감감무소식이다.

 정부는 아직 ‘낭충봉아 부패병’이 왜 전국적으로 집단 발생원인에 대한 규명도 안되고 있는데다 예방 및 치료법 마저 강구책이 없는데 대해 사육농가들에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전국 토종벌 사육농가들은 이번 ‘낭충봉아 부패병’은 어디까지나 재해로 피해로 본 만큼 일부 지역 피해농가에서는 정부를 상대로 변호사를 선임 법정소송을 준비 중에 있는 곳도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질 경우 인류는 4년안에 멸망할것”이라고 말했다. 지구에 존재하는 식물 중에서 곤충을 매개로 수분하는 중매화의 80%가 꿀벌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꿀벌의 역할도 상상을 초월한다. 안동대학의 평가(2008년)결과 꿀벌이 농작물의 부분작용에 기여한 경제적 가치는 과수와 채소류에서 약 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정부의 꿀벌에 대한 대접은 부끄러운 수준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꿀벌에 대한 전문 연구기관도 없고 정부 내 관련 전문가도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꿀벌육성 관련 법률도 없는 현실이다. 꿀벌연구기관도 농촌진흥청과 농림수산겸역검사 본부로 나눠져 있다. 그나마 전담 연구 인력도 다른업무와 부수적으로 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관련 연구소에서 수백 명의 꿀벌 전문가를 운영하고 있고 일본도 꿀벌을 국가적 사법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정부가 피해보상규정이 없다고 직접적인 벌꿀 생산액이 크지 않다고 나몰라라 하는 사이 토종벌은 소리없이 우리 곁을 떠나버렸다.

 전국 토종벌 사육종가들은 하루빨리 토종벌이 없어지면 과일ㆍ꽃 등에 수정이 안되면 과일이 낙하 현상 등으로 생산량이 줄고 생태가 파괴된다고 한다.

 한국토봉협회 경남지부 김치연 지부장은 시골에서 대부분 농사 한마지 경작 않고 토종벌에만 의존해 오던 사육농가에서는 생계마저 어렵게 됐다며 가슴 아프다면서 벌 사육농가도 축산 조합원 자격이 되는 만큼 동물피해만 보상하지 말고 이번 ‘토종벌 낭충봉아 부패병’ 폐사는 재해인 만큼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요구는 물론 낭충봉아 부패병 방제약도 조속히 개발해 줄 것을 갈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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