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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대학생 "또 꿈꿔야죠"
늦깎이 대학생 "또 꿈꿔야죠"
  • 이대근
  • 승인 2012.03.13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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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대 `오박생`으로 선발
▲  한국국제대 오박생으로 편입한 김정배(오른쪽), 우정열 씨.
68세 김정배 씨 "새 학문 접할 수 있어 행복"

58세 우정열 씨 "기회되면 성악발표회 열 것"

 "손자뻘 학생들과 캠퍼스를 누비니 당황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젊음과 열정은 물론 새로운 학문을 접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68세의 김정배 전직 교장과 58세의 우정열 박사가 대학생이 돼 젊은 학생들과 함께 공부한다.

 한국국제대의 신개념 편입학제도인 일명 `오박생`은 박사학위를 취득했거나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한 50세 이상의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등록금 부담없이 편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들이 선발됐다.

 40년간 교단에 몸담은 것은 물론 국어학 석사학위도 받은 김씨는 80년대에는 한국국제대, 경남대 등지에서 대학 강단에 서기도 했으며 문학지를 통해 등단해 현재 시조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에 대학생이 돼 제2의 인생을 배움의 열정으로 채우고 있는 것.

 김씨 외에 또 한명의 오박생 주인공인 우씨. 올해 한국국제대 음악학과에 편입한 우씨는 기업체와 한국능률협회 등에서 품질과 환경, 산업안전분야서 활동해온 전문가다.

 사회복지학 석사, 산업공학박사 학위를 소지한 재원으로서 대학강단은 물론 현대정공 기획실장, 한국능률협회 상임교수, ISO 국가고시 출제위원장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평소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아 늦깎이로 배운 색소폰과 성악을 좀더 깊이 배우기 위해 다시 대학생이 됐다고 한다.

 김씨는 "40년 교직생활의 노하우와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씨도 "좋아하는 음악을 배우게 돼서 기쁘고 기회가 된다면 성악 발표회와 색소폰 개인 연주회를 가져보는 것이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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