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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이 날기 위해 기다립니다
[금요묵향전시실] 서예가 이병도 씀
2012년 03월 22일 (목)
경남매일 webmaster@gnmaeil.com
   
▲ 채근담 구(句)
 중국 후한시대의 학자이자 문인ㆍ서예가 채옹은 그의 `필론`에서 "글씨란 흩어버리는 것이다. 글씨를 쓰고자 할 때에는 먼저 마음속의 품은 생각이나 정신을 흩어버리고 성정을 확 풀어버린 뒤에 글씨를 쓴다. 만약 일에 쫓기어 생각과 주의력이 분산돼 창작 할 수 없을 때에 아무리 고급스럽게 만들어진 토끼털의 붓을 가지고도 아름답게 쓸 수가 없다. 글씨는 먼저 묵묵히 앉아서 생각을 고요히 하고 뜻이 가는 바에 따라 말을 하지 말고 기운은 늘어지게 쉬는 것처럼 하지 말고 정신력을 침착하고 차분하게 하여 마치 더할 수 없이 존귀한 임금을 대하듯 하면 잘되지 않음이 없다."라고 했다.

 마음과 정신은 평안하고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며 존귀한 임금을 대하듯 모든 정성을 다해 창작에 임한다면 잘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해 창작 할 때의 자세를 말하고 있다 .

 이 작품은 금문의 필의를 살려 복구자비필고(伏久者飛必高) 개선자사독조(開先者謝獨早)로 채근담에서 발췌한 문구다.

 오랜 엎드린 새는 반드시 높이 날고, 먼저 핀 꽃은 일찍 시든다. 이를 안다면 발을 헛디딜 근심은 면할 것이고 조급한 마음도 사라질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나 뜻하지 않게 실망스럽고 어려운 역경을 만나게 된다. 남들은 빨리 출세하고 앞서가는데 나는 왜 이렇게 더디고 초라하지 하면서 자신을 책망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교훈을 되새기며 마음의 짐을 훌훌 털어버리고 마음을 새롭게 하시길 바란다. 그렇지 않고 자꾸 자신을 원망하고 책망하기 시작하면 마음은 스스로 길 찾기를 포기하게 되고 결국 인생 자체를 엉망으로 만들게 될 뿐이기 때문이다.

 혹시 일이 뜻대로 잘 풀어지지 않는다고 낙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걱정할 것 없다. 더 멀리 뛰고 더 높이 날기 위해 잠시 준비하고 있는 중이니 말이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뒤늦게 성공한 사람들이 얼마든지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죽기 전에는 어떤 사람도 앞일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했는지도 모른다.

 삶은 참으로 신비하고 묘하기 때문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우리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지금 잔뜩 웅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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