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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두명 작가의 그윽한 묵향
29일까지 남해유배문학관
2012년 03월 25일 (일)
박성렬 park1001@gnmaeil.com
 남해유배문학관이 지난 23일부터 `자암 김구를 만나다`라는 주제의 유배시 기획전시를 열고 있다.

 내달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운산 박민주 작가 등 12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12년간 남해에서 유배생활을 하며 남긴 자암의 `화전별곡`과 한시를 만나볼 수 있다.

 자암은 기묘사화로 남해에서 유배생활을 하며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70여 수의 한시를 남겼다. 이번 기획전에는 그 중에서도 특히 고향을 그리워하는 애틋한 정이 담긴 시를 선별해 전시했다. 남해에서 활동하는 서예가들의 붓 끝에서 500년의 세월이 넘은 작품이 새롭게 태어난 것.

 작품에는 절망적인 현실을 뛰어넘어 `능절(凌絶)의 미학`으로 승화시킨 자암의 정신을 담으려 애쓴 서예가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베어있다. 오랜 시간 고뇌한 흔적과 은은한 묵향이 주는 차분한 마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박민주 작가는 "과거의 역사를 돌아보며 현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기획전이 작가들과 관람객 모두에게 역사적, 문화적 이정표를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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