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00:35 (토)
진동미더덕축제, 대박난 이유
진동미더덕축제, 대박난 이유
  • 이병영
  • 승인 2012.04.16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 병 영제2사회부 차장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서 열린 ‘제7회 창원진동미더덕축제’가 성황리에 끝났다.

 창원진동미더덕축제위원회와 창원서부수산업협동조합이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지난 14일부터 2일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항 위판장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전국에서 무려 19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면서 18억 원이라는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나타내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주말을 맞아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과 인근 주민들이 봄향기가 물씬 풍기는 진동미더덕의 참맛을 보기위해 행사장으로 삼삼오오 모여들어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번 축제의 일등공신은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의 편리를 위해 준비한 셔틀버스의 수시운행과 진동시내버스환승장, 마산소방서 삼진소방안전센터, 행사장 입구 등 3곳에 설치한 버스정류장이다. 특히 야간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버스정류장에 의자설치와 전기불까지 켜주는 세심함이 행사를 더욱 빛냈다.

 이렇게 축제가 성공한 것은 축제위원회에서 수십여 일 동안의 철저한 계획수립과 예행연습을 거쳐 치밀한 준비를 한끝에 인근 지역의 주민들은 물론 타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과 외지인들을 행사장으로 불러 모으기 충분했다.

 이번 행사의 진행은 행사요원, 주차요원, 안내요원 등 각 분야별로 자원봉사자들이 맡았다. 행사장내에서는 식당, 판매점 등 부스를 임대해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음식값을 동일케 받으면서, 바가지요금을 근절시켜, 찾는 이들에게 칭찬을 들었다.

 특히 행사장에서 현지 어업인들과 수협에서 공동판매하는 미더덕, 수산물의 판매가도 전행사장에서 동일 제시해, 미더덕의 경우 1㎏당 무조건 5천원으로 정해 놓고 판매해 2일동안 7만 5천㎏을 판매했으며, 수산물도 5천300㎏을 판매해, 무려 4억 원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진동미더덕과 수산물이 공동 정가판매된다는 소문이 첫날 행사장을 다녀간 사람들로부터 입소문이 번지면서, 웰빙식품인 미더덕을 사기위해 전국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진동미더덕은 전국 미더덕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남해안 진동만의 청정해역에서 자연의 혜택을 물씬 받으면서 자라 향이 독특하면서 입안으로 퍼지는 맛이 일품이다.

 게다가 ‘미더덕’은 노화예방 성분과 항암효과, 성인병예방에 탁월하며, 동맥경화, 고혈압 및 뇌출혈의 예방에도 아주 좋다는 학자들의 논문이 발표되면서 인기가 날로 더해 가고 있다.

 특히 경남대 이승철(식품생명학과) 교수에 따르면 ‘암세포에 대한 추출물의 세포독성 효과’로 미더덕 에탄올 추출물의 디에틸 에테르 분획물이 사람의 대장암 유래 세포주와 자궁경부암 세포주, 유방암 세포주에 항암 활성을 밝혀내 미더덕의 항암효능을 보다 과학적으로 규명한 적이 있다. 또한 미더덕 찜, 미더덕 무침, 된장찌게 등 다양한 요리도 겸할 수 있어 봄철에 입맛없는 이들에게는 구미를 당기는데 아주 좋다.

 미더덕의 진가는 여기서 끝나질 않는다.

 진동미더덕영어조합에서는 미더덕 젓갈 및 미더덕 내장을 가공한 덮밥을 특허를 내면서 요리법도 다양해졌다.

 각 가정에서는 신선한 밥과 미더덕 젓갈, 내장, 참기름, 김가루, 깨소금 등을 넣어 비벼 먹으면 밥 한 그릇을 금방 비운다.

 이것이 바로 ‘밥도둑’이라는 별명이 붙은 미더덕 젓갈, 내장이다. 행사 첫날인 14일의 식전공연은 미더덕 가요제, 풍물패 길놀이, 풍어제, 미더덕 나뭄행사, 수산물 깜짝경매, 내고장 가수열전, 통합과 희망을 기원하는 해상불꽃놀이와 함께 축하공연이 이어지면서 10만여 명이 찾아들었다.

 이어 둘째날인 15일에는 초대가수 박현민, 어린이토롯 신동, 평양예술단 공연, 미더덕아지매 선발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으며, 초대가수 우연이, 박구윤, 등 유명 인기가수가 출연해 행사의 열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기자는 한마디 보태고 싶다.

 이번 행사의 끝 순서인 불꽃놀이를 뒤로하면서 미더덕축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유관기관단체, 그리고 축제위원회의 한호근 위원장, 현지어업인, 창원서부수협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격려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