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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성장 막는 여름감기 주의
아이의 성장 막는 여름감기 주의
  • 정은아
  • 승인 2012.06.04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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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은 아코모코한의원 원장
 기온차가 큰 요즘 같은 환절기만 되면 김아영(41) 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일상이다. 어려서부터 감기를 달고 살고 있는 딸(8) 때문이다. 원래 허약한 체질로 태어나서인지 다른 아이들은 감기에 걸려도 쉽게 완쾌하는데, 최 씨의 딸은 회복기간도 길고 나을만 하면 다시 감기가 재발했다. 잦은 감기로 인해 기침을 달고 살고 밥도 잘 안 먹다 보니 또래보다 키도 한참 작은 딸아이가 걱정되어 이번 여름방학에는 오로지 아이의 건강을 돌보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 더운 여름이라도 찬 음료 주의해야

 감기와 급성비염은 주로 봄이나 가을철 환절기에 많이 발병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여름에도잦은 에어컨 사용과 찬음식 섭취로 인해 환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수를 자주 섭취하게 되면 넓은 위장관의 표면적을 찬 기운이 거치면서 체내 열손실이 일어나게 되고 반복되는 열손실은 몸의 방어능력까지 떨어뜨리게 된다. 특히나 면역체계가 덜 발달된 아이들의 경우 에어컨과 찬 음식으로 인해 호흡기 질환은 물론 배탈, 설사 등의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더욱이 한창 자라날 시기의 성장기 아이들이 잦은 감기를 앓게 되면 감기를 앓는 동안 성장하지 못해 자연스레 또래보다 성장이 뒤처지게 된다.

 만일 아이가 야외에서 땀을 실컷 흘리고 난 뒤에 직접적으로 에어컨 바람을 쐬거나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수를 바로 섭취하려 한다면 부모의 지도가 필요하다.

 겉은 덥고 속은 너무 차가워지는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냉방은 외부온도와 5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게 관리하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통해 허해지기 쉬운 양기를 북돋아주는 것이 좋다.

 □ 겨울감기까지 예방하는 삼복첩

 한의학의 최고경전인 `황제내경`에는 추운 계절에 쉽게 발병하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질병을 더운 여름에 예방한다는 뜻의 `동병하치(冬病夏治)`라는 말이 나온다. 한의학에서 볼 때 여름은 사람 인체에 양기가 가장 가득할 때 인데 그 양기를 잘 보존해서 추운 겨울에 찬 기운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게 하는 즉, 체내 음양의 균형을 조절해서 만성질환을 다스리는 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다.

 동병하치의 대표적인 치료법이 바로 `삼복첩`이다. 삼복첩은 말 그대로 여름 삼복(초복~말복) 때에 맞춰 폐기운을 강화하는 혈자리에 한방성분의 파스를 붙이는 첩부요법을 시행하는 치료법으로, 특히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에게 좋다. 초복, 중복, 말복에 이르는 삼복에 걸쳐 1년 3회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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