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8:40 (금)
아랫배 아프면 일단 의심
아랫배 아프면 일단 의심
  • 김현철
  • 승인 2012.06.07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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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과민성대장증후군`… 원인ㆍ치료법
▲ 김해중앙병원 소화기내과 김영생 과장이 복통을 호소하는 40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찬 음식에 예민한 장 반응 … 고섬유질ㆍ저지방 식단 짜야
자신에 맞는 운동ㆍ식이요법 통해 증상 줄일 수 있어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서 낮 기온이 27도를 넘어서는 덥고, 일교차 큰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맘 때가 되면 유난히 배앓이를 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바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이다. 덥다고 찬 음식을 자주 먹게 될 경우 장의 움직임이 빨라져 복통을 일으키거나 묽은 변을 보게 되는 것.
 이 질환은 매우 흔한 질병이지만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나타날 수 있어 난감한 경우가 많다.
 이에 김해중앙병원 소화기내과 김영생 과장의 조언을 통해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 잦은 배앓이 과민성대장증후군 의심해야 = 과민성 장 증후군은 장의 특별한 병변이 없지만 복부의 통증, 복부 팽만감, 배변 습관의 변화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장의 신경계통이나 장 근육운동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음식물 뿐 아니라 우울증이나 강박관념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유형은 주로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변비를 주로 호소하는 경우와 설사를 호소하는 유형, 며칠간 주기를 두고 설사와 변비를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복합형 등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은 아랫배가 아프고 배변 습관이 바뀌는 것이다. 그러나 복통이 심해도 이런 증상은 변을 보고 나면 그친다.
 점액질 변, 복부 팽만이나 잦은 트림, 방귀, 전신피로, 두통, 불면, 어깨 결림 등의 증상도 나타나지만 이런 증상이 몇 개월에서 몇 년씩 계속되더라도 몸 상태에 별일이 없는 게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다.

 

 ☞ 차고 자극적인 음식에 민감 = 일반인에게는 아무런 자극이 되지 않는 가벼운 자극에도 장이 경련성 반응을 일으킨다.
 차가운 음식, 술, 유제품은 물론 일반 식사나 가스,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심한 반응을 보인다. 폭식하거나 과식하는 습관도 장을 자극해 장을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에어컨이나 선풍기에서 나오는 찬 바람을 복부에 많이 쐬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악화될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 자신에게 맞는 운동ㆍ음식 등으로 조절해야 =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만성적이고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므로 단기간에 집중적인 치료를 해 완치하는 질환이 아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통해 증상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대개의 경우 고섬유질, 저지방식이가 필요하다. 음식에 포함된 섬유소는 대장을 부풀려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예방해 준다. 적은 양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된다.
 찬 음식, 커피, 술 등 자극적인 음식은 물론 개인에 따라 장을 민감하게 하는 음식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 김해중앙병원 소화기내과 김영생 전문의

 김해중앙병원 소화기내과 김영생 과장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어떤 음식이 증상을 심하게 유발시키는 지 관찰해 이러한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며 "규칙적인 운동과 음악 감상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편집 = 최하나 기자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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