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 교육감, 교육위원 등 대통령까지 유권자들 즉 국민의 손에 의해 선출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그 자리에 들어서면 국민들을 의식하지 않거나 부끄럼이 없는 듯하다. 중앙정치도 그렇고 지방정치도 그렇다.
진주시 의회에서는 후반기 부의장에 출마한 P모 의원을 동료의원들이 감금하고 출마사퇴를 강요하는 꼴불견을 연출했다고 한다. 그 뿐 아니다. P의원의 위조된 인장으로 후보사퇴서를 만들어 의회 사무국에 접수, 그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일이 사실이라면 형사소추도 가능한 것이다. 진주시를 대표해야할 시의원들이 자리에 연연한 나머지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건을 저지르고만 것이다. 게다가 사퇴강요를 당한 P의원은 지난 29일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사법당국의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사건의 전모는 속속들이 밝혀질테고 이 사건에 개입한 시의원 및 관계자들은 무엇으로 하늘을 가릴 것인지 두고볼 일이다.
이뿐인가. 중앙정치 무대에서는 통합진보당의 두 의원이 비례대표 후보 부정 경선사건과 관련 제명 위기에 처해있다. 부정경선의 사례는 드러났으며 여야 모두가 국회의원직 자격 박탈을 위한 자격심사를 하기로 한 것이다.
이들 두 의원은 윤리위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된다. 국회제적의원 2/3 이상이 자격심사 안에 찬성하면 이들은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물러나는 것과 복잡한 과정을 거쳐 퇴출당하는 것은 그 사안이 크게 다를 수 있다.
진주시의회 사건 핵심의원도 이들 통합진보당의 두 의원도 부끄럼이 없는 탓일까. 삶의 가치기준은 어디에 두고 살아가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 모호한 인물들이다.
대선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여야의 대권주자들이 즐비하다. 후보경선에서 누가 대권주자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튼 그들 중에서 선출된 대통령은 국민을 무섭게 알고 부끄러움을 아는 윤리적인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