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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기쁨 주는 불우이웃 돕기
삶에 기쁨 주는 불우이웃 돕기
  • 이병영
  • 승인 2012.07.12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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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병 영제2사회부 부장
 최근들어 경남지역에는 온정의 손길이 끊이질 않고 있어 사랑의 수은주 수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많고 많은 불우이웃돕기 중 우선 사랑의 손길을 뻗친 사람들을 보면 지난달 28일 오전에는 함안군 대산면에서 수박농사를 짓는다는 50대 후반의 남성이 마산회원구 내서읍 농산물 도매시장에 자신이 키운 수박을 경매하러 왔다가 수박을 팔기보다는 불우이웃들에게 나눠 주는게 더 뜻깊은 일이라 생각이 들어, 기부키로 결심했다.

 이 농부는 900통의 수박 중 합포구청에 양해를 구한 뒤, 200통은 함안의 불우시설에 전달키로 하고 나머지 700통(400만 원 상당)을 마산합포구청에 전달했다.

 수박을 전달받은 합포구청은 아동, 노인, 장애인시설 23개소와 무료급식소 7개소 등에 전달했다.

 이어서 마산합포구청에 또다른 겹경사가 생겼다.

 지난 5ㆍ6일 양일간 불의의 사고와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와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거액의 성금이 답지된 것이다.

 5일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본부장 배익철)가 구청을 방문해 불의의 사고로 고통받는 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의료비 3천만 원을 조광일 구청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합포구는 3천만 원을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살고 있는 한 아동에게 화상치료비로 전달했다.

 하루 뒷날인 6일에는 창원시 마산의사회(회장 이민희)에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합포구에 의료비 지원금 1천만 원을 전해왔다. 마산의사회는 마산합포구청 사회복지과를 방문해 현재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는 취지였다.

 사랑의 손길은 장소, 때, 어떤 조건도 가리질 않는다. 사랑의 손길은 마산에서 경남도의회로 번졌다.

 경남도의회 김오영 의장이 지난 9일 당선 축하 난화분 전부(97개)를 판매해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사용키 위해 의회사무처 직장협의회에 모든 난화분을 기부했다.

 이에 앞서 사랑의 손길은 수백년 아니 수십년 전부터 우리의 역사와 함께 현재 진행형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경남지역의 자치단체, 유관기관 단체장, (주)CEO, 취임, 승진, 영전 때 들어온 축하화분을 전량 수거해 이를 되팔아 조성된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를 하고 있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첫 이행자는 문동성 전 경남은행장이다.

 문 행장은 지난 2010년 7월 자신의 취임 때 들어온 난과 화분들을 임ㆍ직원들에게 되팔아 조성된 수익금 전체를 마산장애인복지관에 전달해 장애인들은 물론 경남도민들에게 귀감의 대상이 된 적이 있다.

 또 같은해 전종성 전 마산소방서장도 취임을 축하하는 난 110여 점을 소방서 내 ‘사랑의 나눔’ 바자회를 통해 되팔아 마련한 수익금 152만 원으로 쌀 20kg(30포대)를 구입해 관내의 불우한 독거노인들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전달했다.

 이 모두가 얼마나 기쁘고 좋은일인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들이다.

 그러나 기자가 보기로는 한가지 짚고 넘어갈 일이 있다.

 해마다 이 때쯤 되면 경남도 각 유관기관단체와 회사 등에서는 하반기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다들 취임, 승진, 영전 등의 좋은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좋은 일을 맞은 분들께 당부하고 싶다.

 축하 때 들어온 화분들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거나, 인근에 있는 꽃집이나 난 바자회를 통해 되팔아도 된다.

 되팔은 수익금으로 불우이웃, 독거노인, 장애인들에게 전달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것이 불우이웃을 돕는 사랑의 손길을 펼치는 첫발이 되는 것이다.

 기자는 아직도 마산의 월영동에서 죽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 아주머니가 생각난다.

 이 씨는 아직까지 변변한 집 한 채 없이 남의 집에 세들어 살아가고있지만 지난 10여 년동안 남몰래 시간만 나면 수십여 그릇의 죽을 끓여 관내의 독거노인들을 비롯해 불우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 씨는 “남을 도우고 나면 기분이 날아갈듯이 좋고, 장사가 아주 잘된다. 그리고 “자식들이 훌륭하게 큰다”고 말했다.

 우리 모두 노인복지시설에서 말벗 돼 주기, 목욕봉사, 불우가정, 장애인, 독거노인 돌보기 등 아주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랑의 손길은 활짝 열려 있다.

 우리 다 같이 사랑의 손길을 펼치기 위해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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