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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에도 영업력 발휘 2~3년내 2공장 확장계획"
"내수부진에도 영업력 발휘 2~3년내 2공장 확장계획"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2.08.12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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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강소(强小)기업을 찾아서] 김해 유진하이테크

 

자동차 소음기 전문생산… 내수부진 불구 매출 90억 예상
"기업 영속성 위해 물류업 내공 바탕 지난해 제조업 진출"
 
밴딩 라인
 복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7일 오전 김해시 한림면 명동리에 있는 자동차부품 제조사 유진하이테크(주)를 찾았다.

 

생산품
주변에 즐비한 비슷비슷한 공장들 사이로 어렵사리 찾아간 유진하이테크는 입구부터 잘 정돈된 인상을 풍겼다.

 공장 입구에 있는 사무동 건물 2층에서 유진하이테크 조성현(48) 대표이사를 만났다.

 큰 키는 아니지만 다부진 체격에 무엇보다 구레나룻이 어울리는 범상치 않은 인상의 조 대표는 "전반적으로 참 경기가 좋지 않다"는 말부터 꺼냈다.

 

생산품
십수년간 물류업을 해온 그는 2011년 12월 제조업에 발을 들였다. 르노삼성자동차와 닛산 2차 납품업체로 제조업에 뛰어든 그는 르노삼성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이로 인해 올해는 제조업 첫 해인 지난해 98억원 매출고에 못 미치는 9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동종 업체와 비교해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성적표이지만 그는 "생각보다 매출이 많은 것은 원자재인 스테인리스 자체 가격이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생산품
 유진하이테크는 소위 마후라로 불리는 자동차 소음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스테인리스 재질을 이용해 주로 프레스와 밴딩 공정으로 가공한다.

 명동리 1116번지 5천890㎡의 부지에 사무동 1동과 공장동 2동 규모이며 직원 수는 20명이다.

 제조업과 기존 물류업을 동시에 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물류업만으로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물류업계에서는 상당한 매출이다.

 

프레스 라인
그는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서는 결국 자기 브랜드를 갖고 가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물류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제조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물류업에서 쌓은 감각으로 볼 때 제조업에 상당한 매력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내년 중반은 넘어서야 긴 침체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부터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체감경기는 내년 중반은 넘어서야 할 것 같습니다. 자동차 분야는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르노삼성이 빨리 부진을 털어내면 더 좋겠지요."

 

조성현 대표이사
사무동을 나와 유진하이테크 권대영 과장(생산팀)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동으로 들어섰다.

 밖에서 보이는 것처럼 공장 내부도 깔끔하다. 유진하이테크의 공장은 2개 동으로 나눠져 한 쪽은 프레스 공정을, 다른 한 쪽은 밴딩 공정을 이용해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마침 직원들의 휴식 시간이어서 생산 현장을 직접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권 과장에게 침체의 터널을 지나는 중소기업에 대한 위로의 말을 건네자 돌아온 대답에 희망이 한가득이다.

 "사장님이 인상처럼 저돌적인데다 물류업에서 쌓은 내공이 보통이 아닙니다. 우량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데 2~3년 내 지금 본사 근처에 2공장을 지어 생산라인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편집= 최하나 기자
<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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