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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같은 일식`… 미식가들 "내 입에 딱"
`한식 같은 일식`… 미식가들 "내 입에 딱"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2.10.25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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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요리 전문점 창원 `박문석 요리사 일식`
▲  고급 횟감을 써 육질이 쫄깃하고 맛이 뛰어난 회.

정성 담긴 음식마다 명품… 좋은 횟감 맛 일품
가격 부담 적고 모임하기 좋은 곳으로 이름 나

 일식집을 찾는 사람들은 먼저 깔끔한 맛을 떠올리고 그러면서 은근히 왜색을 즐기려는 일탈을 떠올린다. 음식 맛은 어느 일식집을 가나 같은 침샘을 자극하는 일색인 게 보통이다. 일본요리 전문점이면서도 한식에 가까운 일식을 즐기려는 미식가들이 즐겨찾는 곳이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 있는 `박문석 요리사 일식`이다. 차례대로 나온 음식을 여유롭게 먹고난 후 손님들 대부분의 입에서 나오는 평가가 "내 입맛에 딱이다"란 감탄사.

 박문석(46) 대표는 1986년 요리사 자격증을 딴 후 줄곧 `한식에 가까운 일식` 맛내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래서 `박문석 요리사 일식`에는 단골이 많다. 그 절묘한 맛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개업 후 벌써 맛에 매료돼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박 요리사가 손끝에서 풍기는 맛이 정평을 받았다는 증거다.
 "일본 음식에서 나오는 느끼하고 달짝지근한 맛을 빼버렸습니다. 간을 약간 가미해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일본식 요리를 즐기면서 `정말 잘 먹고 갑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나가지요" 박 대표는 자신이 만드는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손님마다 빠트리지 않는 말이 하나 더 있다. "가격에 비해 음식이 풍성하다"는 손님들이 건네는 인사에는 박 대표의 손 끝 인심이 배여있다.
 박문석 요리사 일식은 고급스럽지만 가격 부담이 적은 곳이다. 모임하기에는 더없이 적당하다. 점심시간에 즐겨 찾는 주부 손님들은 점식특선(1만 5천 원, 2만 원, 3만 원)을 먹고도 황후 대접을 받는다. 음식으로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부담없이 나누는 대화는 `박문석 요리사 일식`이 주는 특권이다.
▲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은 손님을 존경한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고 말하는 박문석 대표.
 겨자소스로 버무린 해파리 냉채와 아몬드가 뿌려진 닭가슴살 샐러드 등으로 입맛을 돋우면 사르르 녹아드는 회가 나온다. 좋은 횟감만 쓴다는 건 회를 한 입 물어보면 안다. 회무침은 회를 색다르게 즐기는 별식이다. 곁들어지는 초밥은 입 안을 시원하게 한다. 게살 그라탕, 연어조림 등등 맛깔스런 맛에는 정성이 듬뿍 담겨있다. 마지막 나오는 된장국과 고소한 알밥은 오랫도록 그 맛을 잊지 못한다. 다 먹고나면 입 안에 그윽한 맛의 향기가 남는다. 요즘 계절 특미로 전어회가 나온다.
 "요리는 나의 천직입니다. 맛난 음식을 정성스레 대접하는 건 상대를 존경하는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습니다. 직접 만든 음식을 먹는 손님들의 입가에 만족이 넘쳐날 때 더없이 기쁩니다"라는 박 대표는 옷매무새를 만지며 저녁 손님을 맞을 준비로 설렌다. 
 26년 경력의 요리사가 예술 작품처럼 빚어내는 코스가격은 10만 원, 7만 원, 5만 원, 3만5천 원으로 꾸며져 있다. 만족도가 극상인 점심특선은 부담없는 가격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50분부터 오후 2시 30분, 오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편집 = 최하나 기자
사진 = 김명일 기자
취재 = 류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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