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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치료는 언제 해야 효과적인가?
성장 치료는 언제 해야 효과적인가?
  • 심철우
  • 승인 2012.12.18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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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 철 우 진해 청담한의원 원장
 나무를 잘라보면 나이테가 있다. 이 나이테는 봄 여름과 가을 겨울에 부피 성장을 하는 속도의 차이로 인해서 생기는 것이다.

 겨울에는 부피의 성장이 잘 이뤄지지 않아 목질이 치밀해지고 짙어져서 테를 이루고 봄과 여름은 왕성한 성장으로 옅은 층을 이루게 된다.

 우리들의 몸도 이와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 추운 날이 풀리고 날이 따뜻해지는 3ㆍ4 월에 키 성장이 왕성하게 일어난다.

 한방에서는 겨울은 정을 보존하는 때라고 하고 봄을 발진(發陳)이라고 해 생기게 하는 기운 왕성해져서 묵은 것을 밀어버리고 새 것이 생겨나게 한다는 뜻한다고 했고, 나아가는 힘 성장하는 힘이 왕성한 때라고 했다.

 즉 성장치료를 목적으로 약을 복용하거나 하실 때는 이른 봄철이나 겨울 끝자락에 하시는 것이 이 발진하는 기운을 더욱 효과적으로 돕게 돼 성장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다.

 또한 성장은 다들 아시다시피 성장 호르몬의 분비와 이의 활성화 그리고 성장판에서의 작용으로 성장이 일어나게 되는데 성장 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분비가 일어나며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 시간은 하루 중 가장 깊은 수면에 들어 있는 밤 시간대다.

 깊은 수면을 잘 유지하는 어린이가 쑥쑥 잘 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기운이 약해 꿈을 많이 꾼다든지 야뇨증이 있다든지 하는 아이들은 성장 호르몬의 분비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리고 이 성장호르몬 분비는 좋은 영양상태 아래에서 왕성하게 분비가 일어나므로 비위가 허약해 편식이 심한 어린이에는 응당 호르몬의 분비가 적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분비된 호르몬 자체가 바로 성장판을 자극하여 성장이 일어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간에서 활성화된 상태로 돼서야 비로소 성장판을 자극하게 되는데, 스트레스나 혹은 비타민의 부족등으로 간에서 성장호르몬을 잘 대사하지 못하면 성장은 일어나지 않게 된다.

 신선한 과일이나 푸른 채소를 많이 먹어서 비타민을 충분히 보충하고 스트레스를 운동 등으로 줄여야지 성장이 잘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호르몬이라고 하는 것은 신경자극과는 달리 목표한 곳에서 작용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혈액이 이 호르몬을 운반해 목표한 곳(성장판)까지 운반을 해야지 된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 그리고 목욕이다.

 줄넘기 등 뛰는 운동은 단순히 성장판을 자극하기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박동을 높이고 안쓰는 근육을 사용하게 해 혈액순환을 잘 시키기 위한 것도 있는 것이다.

 겨울에 관절이 굳어 있는 때에 무리한 운동, 특히 관절에 충격을 주는 운동은 인대나 근육, 연골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았을 때는 무리한 자극을 줘 오히려 관절이 다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겨울에 운동을 할 때에는 몸을 충분히 풀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 하면서 운동을 헤야 한다.

 이 모든 성장치료의 요건을 만족시키는 때는 이른 봄에서부터 늦은 봄까지가 가장 적기 인 것이다.

 물론 1년 성장이 4cm 이하이거나 저신장증에 속하는 경우에는 성장치료의 적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빨리 시작을 하는 것이 좋고, 2차성장이 발현돼서 사춘기에 접어든 경우에는 성장 호르몬 뿐아니라 성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때이므로 성호르몬에 의해 성장판이 급격히 닫히고 성장이 마무리 되는 때이므로 이때에도 최대한 빨리 성장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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