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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소그룹 입주 계약 체결 `쾌거`
덴소그룹 입주 계약 체결 `쾌거`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2.12.18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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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병 영 제2사회부 부장
 창원시 마산합포구 우산동 일대에서 1년 9개월 동안 암흑 속에서 잠자던 창원도시첨단산업단지가 밤이 되면 가로등이 환히 밝혀지면서 전혀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왜냐면 기자는 본지 8월 8일자 취재파일 보도를 통해 창원시가 미래의 신 산업인 지능형 홈 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마산합포구 우산동 일대의 14만 5천205㎡ 부지에 486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08년 11월께 착공해 지난해 3월 준공한 창원도시첨단산업단지(이하 창원산단)이 준공한 지 1년 9개월 동안 제구실을 못하고, 잡초만 무성한 채 텅 비어 있다고 지적을 했기 때문이다.

 이후 창원시는 지금까지 창원산단 10필지 7만 5천여㎡에 대해 지난해 3월 25일께 분양공고를 냈으나, 분양에 대한 뚜렷한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세계적인 자동차부품회사인 일본 덴소그룹과 창원산단 입주계약을 지난 11일 체결했다.

 이 같은 일은 창원시가 산단을 조성한지 1년 9개월만의 쾌거임과 동시에 지역경제에 큰 일조를 하게된 동기를 부여케 된 것이다.

 덴소그룹이 창원산단에 입주키로 한 것은 한국 자회사인 덴소풍성전자(주) 김경섭 사장이 외국인투자기업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아 덴소그룹을 적극 설득한 성과이다.

 또한 김 사장은 지난 1년여 간 일본 덴소그룹 본사를 여러번 방문해 창원산단에 대한 우수한 입지 여건을 알렸고 이에 덴소 측은 수차례 현지조사 끝에 투자결정을 한 계기가 됐다.

 시는 올 1월부터 덴소와 투자유치 협상에 착수, 총 11차례의 접촉을 통해 투자의견 접근을 이뤄냈으며, 지난 8월께 풍성의 김 사장이 일본 덴소그룹 본사를 방문해 투자의향서 체결을 이끌어 내는 것이 투자유치의 첫 걸음이 됐다.

 이어 지난달 덴소그룹 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투자를 최종 결정한데 이어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창원 마산합포 우산동 창원산단 입주를 최종 의결하면서 양측이 계약을 최종 체결케 됐다.

 시는 덴소그룹의 투자유치를 성사키 위해 상호방문 30회 이메일 자료교환 60회 전화통화 200여 회 등 피나는 노력과 함께 상방 실무팀간 상시 협의라인까지 가동하는 등 열정을 쏟아부었다.

 이 같은 결실로 세계 2위의 자동차부품생산업체인 덴소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7만 4천777천여㎡ 규모의 창원산단 터를 시로부터 분양받아 공장 건립 등에 4천억 원을 투자해 500여 명의 종업원을 고용한다는 것이다.

 기자가 알기로는 종업원 500여 명 규모의 공장이라면 창원ㆍ마산이 한창 잘 나가던 시절인 70~80년대의 한일합섬, 경남모직, 마산자유무역지역내의 한국TC전자ㆍ동경전자 등 일부기업을 제하면 대규모의 고용창출은 30~40년만에 극히 드문 일인 것이다.

 덴소그룹은 전용단지에 연면적 6천여㎡에 5층 규모의 연구동과 연면적 4만㎡의 최첨단 자동차전자부품 공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덴소그룹은 현재 전세계 187개 자회사를 둔 세계적인 글로벌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이다.

 덴소그룹의 공장신축은 시에서 기존의 10필지로 나뉜 산단부지를 1필지로 합해 맞춤형 부지로 제조성하는 공사가 끝나는 내년 4월 공사를 착공해 오는 2014년 6월에 존공할 계획이다.

 특히 창원시는 현재 반가운 분위기다. 창원산단 조성시 차입한 지방채 이자만 연 1억 원 이상 갚아야 하는 위기에 처해있어 입주기업을 찾는 것이 급선무였으나, 산업단지 입주가능 업종조건이 첨단산업으로 한정되는 바람에 지금까지 새주인을 찾질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창원시는 꿩 먹고 알먹는 일이 됐다.

 그렇게도 고심했던 미 분양 산업단지도 분양케 됨과 동시에 500여 명이라는 대규모의 고용창출도 함께 이뤄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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