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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음산 터널은 경남 발전 원동력
비음산 터널은 경남 발전 원동력
  • 공윤권
  • 승인 2013.03.06 20: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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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 윤 권 경남도의회 의원
 비음산 터널 건설이 6년째 지지부진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창원시가 지난달 5일 발표한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 및 중기계획의 최종 용역보고서를 발표하며 이 계획 중 일부인 비음산 터널 건설사업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그 동안 창원시가 인구 유출 등의 우려로 줄기차게 반대해왔던 입장에 비해서는 상당히 진전된 용역 결과이며 향후에 조속한 사업 추진의 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

 비음산 터널은 경남도에서 실시한 용역에서 수익 비용 비율이 1.84(1 이상이면 비용 대비 수익이 높음)에 이를 정도로 우수한 사업성으로 경남도의 가장 우선적인 사업에 선정됐으나 그동안 창원시의 반대로 계속해서 지체돼 왔던 사업이다.

 창원시의 반대 이유는 다양하게 제시됐지만 기본적으로 창원터널 개통으로 장유권이 급성장하며 상대적으로 창원시가 손해를 봤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있는 것 같다.

 물론 창원터널 개통으로 장유인구가 13만 명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며 창원인구가 장유로 유입된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조금만 더 시각을 넓게 보면 오히려 창원시와 김해시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나은 성공적인 사례라고 생각이 된다. 창원시 입장에서는 훌륭한 베드 타운이 형성돼 주거 공간을 넓히는 효과를 거뒀고 김해시 입장에서는 전체적인 도시 성장의 한 축을 장유면이 담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비음산 터널이 개통되면 창원터널에 못지않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이미 진례면에 테크노밸리와 복합레져스포츠단지 등의 대규모 개발계획이 세워져 있어서 진례, 한림, 주촌 등 낙후돼 있는 김해 서부지역의 발전을 앞당기는 기능을 할 것이고 대기업 중심의 창원시와 6천700여 중소기업이 몰려있는 김해시가 좀 더 가까워지면서 창원과 김해의 발전적인 경제통합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경남이 넓은 면적과 인구로 인해 도 단위에서는 경기도를 제외하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광역시인 부산시나 울산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힘이 부치는 모습을보일 때가 많이 있다.

 특히 부산시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신항만이라든지 신공항, 거가대교, 부산김해경전철 등의 공동 사업에서 항상 열세를 보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는 광역시가 가지는 응집력과 경제력의 상대적 우위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으며 경남도도 전체적인 발전과 더불어 창원과 김해의 유기적인 결합에 의한 응집된 발전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비음산 터널은 창원시와 김해시 중심의 경남 동부경제권 형성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창원과 김해는 이미 인구 규모에서 160만 명에 이르러 인근 울산시(116만 명)를 넘어서고 있으며 수년째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부산시(358만 명)와의 격차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대기업이 입주하고 있는 창원시와 전국 최다의 중소기업이 입주하고 있는 김해시가 유기적인 결합만 한다면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번 용역결과에 따라 창원시와 경남도는 조속히 비음산 터널 조기 개통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여 김해시와 창원시 뿐 아니라 경남도의 전체 발전을 앞당기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동남권 경제연합이 논의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창원시와 김해시 중심의 제대로 된 응집력있는 경남동부 경제권역을 만들어 부산과 울산과의 향후 주도권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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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음산 2013-04-14 22:50:02
경남도 서민의 쾌적한 삶과 원활한 교통 소통을 가로막는 이유는 창원시의회의 집단 이기주의 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