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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은모래비치 거닐면 여름 추억이 색다르다
상주은모래비치 거닐면 여름 추억이 색다르다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3.07.10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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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맞은 수온ㆍ기복 없는 수심ㆍ병풍처럼 쳐진 송림 `즐거움 두배`
▲ 반달 모양으로 해안을 굽이 도는 넓은 백사장의 상주은모래비치는 전국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친환경 오토캠피장 이용ㆍ섬머 페스티벌 등 볼거리 `듬뿍`
송정솔바람해변ㆍ두곡월포ㆍ사촌해수욕장 피서객 발길 잡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누구나 일상의 답답함을 피해 산과 바다를 찾아 떠나는 것을 꿈꾸지만, 막상 어디를 가야할지 결정하는 것부터가 큰 고민이다. 하지만 올해는 어디를 가야할지 망설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폭염으로 지칠대로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고 한여름의 더위를 한 방에 날려 보낼 수 있는 상주은모래비치를 비롯한 남해의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피서객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물섬 남해에는 여름이면 피서객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한 명소가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해수욕장이 단연 으뜸이다. 상주은모래비치가 지난 1일 이미 피서객들을 향해 문을 활짝 열었으며, 송정솔바람해변과 사촌해수욕장이 5일, 두곡ㆍ월포해수욕장이 10일 개장해 피서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올해는 상주은모래비치 친환경 오토캠핑장 조성과 두곡ㆍ월포해수욕장 수목 식재 및 행정봉사실 신축 등 5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16개 해수욕장 시설 개선사업을 완료하고 피서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다보건소ㆍ수상구조대 운영, 해수욕장 환경정비, 편의시설 점검, 식품ㆍ공중위생업소 관리, 민박 관리, 물가안정 대책 마련 등 피서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바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해수욕장 운영 기간에 피서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상주은모래비치에서는 섬머 페스티벌(다음 달 2~4일)과 비치사커 대회(다음 달 2~4일)가 열리며, 송정솔바람해변에서는 갓후리 무료체험(오는 29일~ 다음 달 10일)과 맨손 고기잡기체험(오는 29일~ 다음 달 10일) 프로그램을 선보여 피서객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한다.

◇ 상주은모래비치

 은빛 테를 두른 남해의 호수 같은 상주은모래비치는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앞바다에 위치해 있으며 여름철 피서지로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곳이다. 2km의 길이에 너비 60~150m로 펼쳐진 백사장과 8천900㎡(2천700여 평)의 송림, 알맞은 수온, 기복 없는 수심 등 전국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반달 모양으로 해안을 굽어 도는 넓은 백사장에 서면 우선 발밑의 감촉에 놀라게 되는데, 모래알이 마치 은가루를 쏟아 부은 듯 부드럽게 부서진다. 모래밭을 덮는 파도는 발밑의 감촉이 부드러운 이유를 조심스럽게 설명해 준다.

 해변에 조성된 소나무 숲은 상주은모래비치의 자랑거리다. 키 큰 노송들은 시각적으로 풍기는 시원함 외에도 한여름 해수욕장의 따가운 햇볕을 가려주는 일산(日傘)의 역할도 해낸다.

 또 지난 1970년대 아름다운 가사와 감미로운 곡으로 국민에게 널리 사랑을 받았던 포크듀엣 `둘 다섯`이 데뷔와 함께 발표한 `밤배` 노래비가 노랫말 배경이 된 상주은모래비치에 세워져 있어 피서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한다.

▲ 남해 송정솔바람해변.
◇ 송정솔바람해변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송정솔바람해변은 깨끗하고 맑은 물에 기복 없는 해저, 넓은 백사장과 해변의 송림 등이 거의 상주은모래비치를 옮겨놓은 듯하다. 길게 드러누운 해변 모래밭은 작은 물새 발자국까지 선명하게 새겨질 정도로 곱다. 시야를 가득 채우는 바다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고 해안 가까이 자리 잡은 송림은 해변의 아늑한 휴식처다.

▲ 남해 두곡ㆍ월포해수욕장.
◇ 두곡ㆍ월포해수욕장

 앵강만 파도가 쉬어가는 두곡ㆍ월포해수욕장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몽돌에 터지는 광경이 장관이며, 몽돌과 모래가 적당히 섞여 해변의 전체적인 짜임새가 지루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남해에는 상주은모래비치만 있는 줄 알고 온 사람들이 한번 발을 들이게 되면 연신 탄성을 지르는 곳이기도 하다. 먼 훗날을 위해 남해 사람들이 감추어둔 해수욕장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 남해 사촌해수욕장.
◇ 사촌해수욕장

 고운 모래밭과 해송 숲이 잘 어우러진 사촌해수욕장은 해수욕을 하기에 손색이 없는 수온과 수심을 가졌으며, 300여 년 전에 방풍림으로 심어진 굵은 소나무들이 넉넉한 자태를 자랑한다. 청정해역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함께 해송 숲에서는 휴식과 산림욕을 겸할 수 있어 가족 또는 연인들끼리 여유로운 피서를 즐기길 원한다면 더없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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