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5:52 (수)
군민과 함께 선진 의료기관으로 거듭난다
군민과 함께 선진 의료기관으로 거듭난다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3.08.28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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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함께하는 남해병원
▲ 남해군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남해병원 전경.
경남도 인공관절 지정병원 장명세 원장 수술 1천300례
올 초 달성… ‘명의’반열 올라 최신 MRI 등 첨단기기 갖춰
의료질 향상 기대
물리치료실 이용환자 만족 커 주민건강ㆍ행복 지킴이 역할

 “소중한 남해 군민의 건강은 남해병원이 지켜드리겠습니다.”

 남해를 방문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남해읍 입구에 위치한 남해병원을 제일 먼저 보게 된다. 겉보기에는 오래된 외벽에 아담한 3층 규모로 군 단위의 여느 병원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그렇게 치부해버리기엔 남해병원은 지역에서 너무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군내 1개밖에 없는 종합병원이라는 희소성과는 별개로 경남도 인공관절 지정병원으로 인공관절 수술에 특화된 병원으로 그 업적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 “고향 어르신들에게 작은 건강 도움을 줬다는데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말하고 있는 장명세 남해병원장.
 인공관절술 1천300례 돌파병원

 남해병원 장명세 원장은 올해 초 인공관절 시술 1천300례를 달성했다. 장 원장의 인공관절술은 1998년 1월 7일 첫 인공관절술 시술 이후 16년 만인 2004년 본격적으로 해당 의료분야에 집중한 뒤 약 9년여 만에 거둔 성과이기에 더 의미가 남달라 보인다.

 이에 대해 장 원장은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지역 현실로 인해 노인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수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다”며 “서울 경기지역뿐 아니라 멀리 제주에서도 수술받으러 오는 환자가 생길 만큼 인공관절술에 대한 평가가 좋아 환자들이 증가한 것이 1천300례 달성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장 원장의 1천300례 달성이라는 대업적 뒤에는 남모르는 노력이 숨어 있었다. 장 원장은 인공관절 시술에 대한 전문지식과 시술경험을 쌓기 위해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에 10여 차례 연수를 다녀오는 등 개인적인 숨은 노력이 오늘에 이르게 했다는 주변의 평가다.

 이에 대해 장 원장은 “1998년 첫 시술 이후 2004년 양반다리를 하거나 구부려 앉고 좌식생활이 많은 동양인의 생활습관에 맞춰 개발된 미국 하버드 의대의 고 굴곡형 인공관절술에 대해 매년 여름 자체 미국연수를 가지며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인적인 노력뿐 아니라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해병원 인공관절술의 장점

 남해병원의 인공관절술은 타 병원의 그것에 비해 남다른 장점 세 가지를 지니고 있다.

 그 첫 번째로 시술 후 일상생활 복귀가 다른 병원에 그것에 비해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이는 앞에 언급한 동양인의 좌식생활에 맞춰 개발된 인공관절 디자인과 빠른 회복을 위한 맞춤형 회복시스템으로 인해 수술 후 빠르면 2~3일 후면 환자 스스로 간단한 보행이 가능한 정도이고, 보름 정도가 지나면 양반다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이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농촌 지역의 고령임을 감안할 때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타 병원에 비해 수술면적이 적어 흉터가 적다는 것이다. 기존에 타 병원에서 수술할 경우 무릎 위에서 직선으로 30㎝에 달하는 흉터가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해병원에서는 10㎝ 정도로 적게 남는 점도 환자입장에서는 크게 와 닿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노인성 질환인 관절 질병의 특성상 1회 시술로 사실상 반영구적인 25년~30년가량 사용이 가능한 점을 꼽을 수 있으며, 이 의료수준은 의료선진국이라 자부하는 일본의 그것을 넘어선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의료계의 평가다.

 남해병원 장 원장의 인공관절술 1천300례 돌파는 시술과 예후 관리에서 대도시 병원보다 더 꼼꼼한 예찰과 회복관리가 가능한 부분 등이 더해지며 병원의 자평이 아닌 환자와 지역민들의 평가에서 더욱 호평을 끌어내고 있어 단일분야, 수술의 1명이 거둔 희소가치 높은 성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를 가진다.

 장 원장은 “학업을 위해 떠나있던 학창시절을 제외하고 제 인생의 모든 시간을 고향에서 가업을 잇고 있다는 자부심과 몸이 불편한 고향의 어르신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뿌듯한 마음이 교차한다”며 “인공관절술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확실히 남해병원이 달라졌고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 최신 기기로 각광받고 있는 MRI.
 최신 MRI 등 첨단기기 도입

 남해병원은 개원 이래 꾸준하게 종합병원으로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각 분야는 정형외과 2개과, 내과, 외과, 신경과, 마취 통증과, 영상의학과와 응급실 등이 있다. 또 270㎡에 달하는 물리치료실은 척추 견인장비, 이온도입치료기, 무릎ㆍ어깨 CPM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술 후 도수치료는 많은 환자들에게 칭찬이 자자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또 최근 올림푸스사의 최고급형 내시경과 그에 따른 내시경 분야 전문의를 고용해 위ㆍ대장 내시경을 활성화하는 등 첨단장비와 인력 도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2010년에는 병원 내원객의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X-레이 장비를 기종 카세트형에서 DR 식으로 교체해 환자들이 기다리는 불편을 해소했으며, 특히 남해병원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비)는 지난 2007년 12월 독일 지멘스사의 1.5테슬라짜리를 도입해 의료장비 선진화 프로젝트의 정점을 찍었다 할 만하다. 이 장비는 부산ㆍ경남권역 의료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 중 최상의 기종으로 남해뿐 아니라 인근 하동, 사천에서도 환자들이 찾고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지역과 함께하는 남해병원

 지역에 하나뿐인 종합병원이기에 남해병원의 역할은 지역에서 광대할 수밖에 없다. 의료기관으로서의 1차적인 역할 외에도 지역 속에서 함께하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남해병원은 수술 환자들의 예후를 살피고 병원을 찾기 어려운 독거노인들을 위해 의료봉사대를 구성, 가정방문을 통해 환자의 예후관리와 불편사항을 해소해 주는 동시에 집안 방역 및 혈압ㆍ당뇨를 체크해 주는 등 다가가는 의료서비스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사회단체 및 학교, 기업 등과 의료협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상호정보교환 및 편의제공 등을 해주고 있으며, 각종 행사에 엠브란스와 의료진을 파견하는 지역과 함께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병원로비에서 만난 환자 김모(75ㆍ유림동) 씨는 “남해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한 지 6개월이 채 안됐지만 요즘은 밭에 나가 고추농사도 짓고 양반다리로 식사도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남해병원이 비록 규모는 적지만 우리 군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만큼 군민들이 더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남해병원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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