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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개최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내일 개최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 연합뉴스
  • 승인 2013.09.0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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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받아 힐링하세요
귀감석|127t 신석… 온 몸 밀착해 신성한 기운 호흡
석경-복석|신비로운 힘 체험… “전율 느낄 수 있으면…”

 세계전통의약엑포가 열리는 산청 동의보감촌 기(氣)체험장에 가면 수십t에서 100t이 넘는 거대한 바위 3개가 있다.

 127t에 이르는 귀감석(龜鑑石), 60t의 석경(石鏡), 67t의 복석(福石)이 그것이다.

 모두 기가 많은 신비로운 돌로 여겨진다. 실제로 귀감석은 예로부터 신석(神石)으로 모셨던 바위다.

 엑스포가 열리는 동의보감촌이 자리 잡은 곳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기가 가장 센 곳이고 다시 기를 모은 신석에서 기가 뿜어나오니 와서 마음껏 기를 체험하라고 엑스포조직위 측은 홍보에 열을 올린다.

 동의보감촌이 자리한 곳은 지리산 동쪽 끝 필봉산과 왕산 기슭.

 민족의 정기가 백두대간을 타고 힘차게 내달리다가 멈춘 곳이며 전국에서 산 이름에 ‘왕(王)’자가 들어간 유일한 산이어서 명당 중의 명당이라는 설명도 뒤따른다.

 거북을 세워놓은 것처럼 보이는 귀감석에선 온몸으로 바위를 안듯 밀착하고 이미까지 대면 지리산의 신성한 기운을 호흡할 수 있다고 한다.

▲ 귀감석(龜鑑石).
 귀감석은 원래 인근 황매산 신촌마을 뒷산에 있던 신석으로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을 빌며 매년 제사를 지내며 정성을 들였다고 한다. 나라의 안녕과 국민의 복을 위해 옮겨왔다.

 워낙 크고 무겁다 보니 행사장까지 옮기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바위가 있던 산 중턱까지는 논과 밭을 가로질러 작업용 도로를 냈다. 그런데 바위에다 트레일러까지 합친 무게가 167t이나 되는데도 통과 하중 45t인 교량 5곳을 무사히 통과해 옮겨진 것 자체가 수수께끼로 알려졌다.

 돌 상단엔 언제 누가 새겼는지 모르는 원 3개가 있고 몸통 전체엔 안녕과 만복을 기원하는 갑골문자가 새겨져 있다.

 석경은 청동기시대 동경처럼 돌에 새긴 거울이다.

 돌 거울 안에 천부경을 새겨 우리 민족의 전통과 역사가 미래에도 우주를 향해 힘차게 퍼져 나가라는 뜻을 담고 있다.

▲ 석경(石鏡).
 석경 가운데는 조각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봉황무늬가 선명해 신비감을 더해주고 있다.

 귀감석은 기체험장의 주 건물인 동의전(東醫殿) 뒤에 숨겨놓은 듯 배치됐고, 석경은 건물 위쪽으로 올라가야 볼 수 있다.

 동의전 맞은 편에 있는 것이 복석정이고 중앙에 복석이 자리잡고 있다.

▲ 복석(福石).
 복석은 탑돌이를 하듯 바위를 만지며 돌 수 있도록 해놓았다.

 동의전은 정면 5칸, 측면 4칸, 내외 9포의 다포계 한옥 2층으로 연면적 465㎡ 규모다. 경복궁 근정전보다 약간 작지만 한강 이남에선 가장 규모 있는 한옥이다.

 고증을 거쳐 건축비만 30억 원 넘게 들여 1년여에 걸쳐 지었다고 이재근 산청군수는 자랑삼아 설명했다.

 현판 글씨는 소헌 정도준 선생이 쓰고, 목아 박찬수 선생이 새겼다.

 이 건물에선 기 관련 각종 정보를 제공하며, 기를 측정하는 기계 등도 비치됐다.

 최근 기체험장을 방문한 이외수 작가는 체험장 전체 공간에 기가 너무 쎄 전율을 느낀다고까지 말했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최구식 조직위 집행위원장도 이곳에서 기를 받은 조직위 직원과 방문했던 은행 간부 등이 여러가지 효험을 봤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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