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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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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균 기자
  • 승인 2013.09.16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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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만날제ㆍ남산상봉제 21ㆍ22일 축제 한마당
▲ 창원남산상봉제.
 마산과 창원 지역을 대표하는 추석 한가위 전통 민속축제인 ‘만날제’와 ‘남산상봉제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마산합포구 월영동 만날고개와 의창구 서상동 남산공원에서 각각 열려 민족정서를 만남을 통해 해소하고 위로한다.

 ◇ 계사년 ‘만날제’

 고려 말 감천골 윤진사댁 반신불수 외아들과 마산포 이씨댁 장녀간의 혼인에 얽힌 설화가 전해 오는 만날고개는 수백 년 전부터 한가위 후 음력 팔월 열이렛날 사람들이 이곳으로 구름 떼처럼 몰려들었는데, ‘만날제‘는 이 풍습을 토대로 지난 1983년부터 민속축제로 해마다 열리고 있다.

 ‘만날제’라는 명칭으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2009년에는 전국적으로 유행한 신종플루때문에 행사가 취소돼 올해로 30번째이다. 그러나 ‘만날제’는 오래된 민속행사라 몇회 째라는 횟수를 매기지 않는다. 그해 60간지를 앞에 붙여 부르는데 올해는 ‘계사년 만날제’이다.

 보름달 같이 둥글게 열린 마음들이 서로 소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마당으로, 추석 이틀 뒷날인 오는 21일과 22일 마산합포구 월영동 만날고개에서 열리는 ‘만날제’는 지역 전통문화의 특색을 살린 민속예술축제로, 창원시의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되며 △당산제 길놀이 △만날제향 △전통예술향연 △개막식 △경연마당 △민속놀이ㆍ체험마당 △만날 화합 노래자랑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만날제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마산예총은 지난 2011년 행사부터 만날제의 유래가 된 모녀간의 애틋한 상봉의 전설을 주제로 한 창작 마당극 ‘모녀 상봉지곡’을 공연해 만날제의 의미를 한층 더 깊게 한다.

 올해는 만날제가 주말에 개최돼 예년보다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의 시민들은 대중교통이나 도보를 이용해 줄 것을 권한다. 만날공원으로 가는 방향의 경남대 주차장과 월포초교, 마산종합사회복지관 등을 임시주차장으로 제공된다.

 자세한 행사문의는 마산예술인 총연합회(296-2266)로 하면 된다.

▲ 창원남산상봉제.
 ◇ ‘창원 남산상봉제’

 아득한 옛날 지금의 천주산 아래 남산(南山)에 모여 살던 마을 사람들이 한 해의 농사일을 마치고 풍성한 수확에 대한 감사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데서 그 유래를 찾는 ‘창원 남산상봉제도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의창구 서상동 남산공원에서 열린다.

 ‘마산 만날제’와 더불어 또 하나의 한가위 지역 전통 민속 문화 축제인 ‘창원 남산상봉제’는 올해로 열다섯 번째로 열리게 되는데, 창원 600년 역사를 상징하는 창원대도호부와 전통문화, 그리고 창원을 빛낸 훌륭한 인물들의 소중한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 첫째 날인 21일 오후 3시부터 남산상봉제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창원 600년 역사의 자긍심을 찾아 떠나는 ‘창원읍성 밟기 길놀이’ 행사로 시작되는 ‘남산상봉제’는 이틀 동안 △기원제 △개막 축하공연 △상봉가요제 △한가위 음식 대잔치 △효 잔치 국악공연 △유니브 락 페스티벌 △남산 어울림 마당 등의 행사로 열리게 된다. 행사문의는 창원남산상봉제축제위원회(299-340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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