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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한 세상을 위해!
청렴한 세상을 위해!
  • 전외숙
  • 승인 2013.10.23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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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외숙 창원보훈지청장
 ‘청렴’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직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조선시대 실학자인 다산(茶山) 정약용은 목민심서(牧民心書) 청심(淸心) 편에서 ‘청렴은 모든 관리된 자의 본연의 의무로써 온갖 선정의 원천이 되고 모든 덕행의 기본이 된다’라고 기술하면서 모든 관리자가 지녀야 될 덕목으로 청렴을 주문한다.

 국가공무원법 제61조 및 지방공무원법 제53조에서 ‘공무원은 직무와 관련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사례, 증여 또는 향응을 주고받을 수 없고, 직무상 관련 유무에 상관없이 소속 상관(상사)에게 증여하거나 소속 공무원으로부터 증여를 받아서는 안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현시대의 공직자들이 갖춰야 할 청렴에 대한 의식과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공무원들은 공직사회가 과거와 비교해 정직해졌고, 청렴해졌다고들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이 느끼는 공직사회는 아직도 부정부패가 만연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공직자의 불법, 탈법적 행위에 대한 뉴스가 심심찮게 들려오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사회는 여전히 혈연, 지연, 학연 등 가족주의 문화와 공직사회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공금횡령이나 뇌물 등 비리에 대한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청렴은 자기와 상관없는 일이며, ‘그럴 수도 있지’하는 온정주의 문화가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어서 청렴에 대한 사고방식이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물론 대다수 공무원들은 일선에서 엄격한 자기관리와 자부심으로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하고 보다 따뜻한 대민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수의 불미스런 행동으로 전 공무원이 매도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공직자들은 다산 정약용이 목민심서에서 전하고자 했던 청렴에 대한 인식을 바르게 하고 스스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창원보훈지청에서는 올해의 시무식에서 전 직원의 반부패ㆍ청렴서약을 했고, 9월에 조선시대 청백리 이안눌 선생 시비를 탐방해 청렴실천을 위한 다짐의 시간을 가졌으며, 지난 21일에는 천년의 역사를 재조명한 합천대장경축전과 해인사를 방문해 우리 민족문화의 우수성과 발자취를 찾아 반부패ㆍ청렴실천에 앞장 설 것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았다.

 공직자의 청렴에 대한 마음가짐은 나, 너 그리고 우리가 따로 없다. 청렴만이 치열한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경쟁력을 높여주고 국민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청렴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말을 되뇌이면서 청렴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보훈행정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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