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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명소 따라 물드는 발걸음
단풍명소 따라 물드는 발걸음
  • 연합뉴스
  • 승인 2013.10.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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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이 된 가을… ‘꼭 가야 할’ 단풍길 75곳
▲ 지리산 칠석계곡 오색단풍.
내장산ㆍ주왕산 11월 초 절정
지리산 국립공원 80% 오색 빛

  설악산과 오대산을 지나 속리산ㆍ월악산 등 중부 지역 국립공원도 단풍으로 물들며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27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주 첫 단풍이 들기 시작한 내장산 국립공원은 다음 달 첫째 주부터 단풍 절정기를 맞는다.

 일반적으로 산 정상에서 아래쪽으로 20% 정도가 단풍으로 물들었을 때 ‘첫 단풍’, 전체 산의 80% 이상이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라고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국 국립공원에서 단풍이 아름다운 탐방로 75곳을 골라 소개했다.

 ◇ 지리산은 계곡 중심으로

 지리산 국립공원은 10월 셋째 주에 첫 단풍이 시작돼 전체 산의 80%가량이 오색 빛으로 물들었다.

 정상 부분은 단풍이 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에 방문한다면 고도가 낮은 피아골 계곡이나 뱀사골 계곡 등을 돌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공단은 전했다.

 피아골 직전마을∼피아골 삼거리 구간은 총 8㎞ 구간으로 탐방하는 데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뱀사골∼화개재∼반야봉 구간은 총 12㎞로 돌아보는 데 7시간이 걸린다. 만약 등산을 싫어하거나 시간이 없다면 2시간 코스인 뱀사골 계곡∼와운마을 왕복 코스를 탐방해도 좋겠다.

▲ 내장산 백양사 전경. / 국립공원관리공단
 ◇내장산ㆍ주왕산 11월 초 단풍 ‘절정’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내장산 국립공원은 공원입구부터 내장사ㆍ백양사에 이르는 탐방로가 일품이다.

 공원입구∼내장사(3㎞), 공원입구∼백양사(1.8㎞)는 모두 한 시간 코스다. 평지로 이뤄진 이들 탐방로는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 탐방객에게 적합하다.

 이밖에 탐방안내소∼벽련암∼서래봉∼불출봉에 이르는 총 5.9㎞의 능선길 코스도 단풍 구경하기에 최적이다. 이 코스는 총 3시간 30분이 걸린다.

 경북권을 대표하는 주왕산 단풍도 다음 달 초 절정을 맞는다. 주왕산에서는 상의계곡과 절골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총 8.6㎞인 상의주차장∼용추ㆍ절구ㆍ용연폭포∼상의탐방지원센터 코스는 평지에 가까운 산책길이기 때문에 3시간 정도면 무난히 왕복할 수 있다.

 총 15.6㎞인 상의주차장∼용연폭포∼가메봉∼용추폭포는 약 6시간짜리 코스다. 이 구간을 선택하면 주왕산 경관을 대표하는 기암을 바라보면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절골에서는 아기자기한 기암괴석이 단풍과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절골에서 가메봉을 거쳐 대전사로 내려오는 등산도 좋겠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 단풍시기는 산 정상과 아래쪽이 10일 이상 차이 나기 때문에 등산과 가벼운 트레킹 중 선택할 수 있다”며 “사찰 중심의 완만한 탐방로를 선택하면 가족 단위 단풍 나들이에 재미를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단풍 탐방로 75곳은 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짙어지는 가을 색… 캠핑으로 오감 만족
울진 통고산 자연 휴양림 ‘절경’
불영사~덕구~백암온천 힐링코스

 가을이 깊어지면서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가을 단풍을 오감(五感)으로 느끼면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전국의 캠핑장을 모아봤다.

▲ 피아골 계곡 / 국립공원관리공단
 ◇ 영남권 = 경북 울진의 통고산 자연휴양림만큼 단풍이 아름다운 곳은 없다.

 휴양림 캠핑장 앞 도로 양쪽에 핀 단풍 길에 서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단풍 길에서 삼림욕을 한 뒤 기묘한 바위로 둘러싸인 불영사 계곡을 거쳐 덕구ㆍ백암온천에서 몸을 풀면 완벽한 힐링코스가 된다.

 울진군 서면 소광리의 금강송 군락지를 둘러보면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을 따라 자라는 금강송의 기백을 느낄 수도 있다. 통고산 자연휴양림의 단풍은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절정이다.

 ◇ 수도권 = 경기도 양평의 중미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은 수도권에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침엽수임에도 가을에는 노랗게 옷을 갈아입는 낙엽송이 산들바람이라도 불라치면 싸락눈 떨어지듯 흩날린다.

▲ 강원도 인제 방태산 자연휴양림에서 한 캠퍼가 독서를 하고 있다.
 ◇ 강원권 = 강원도 인제의 방태산은 ‘가을이면 방태산휴양림으로 떠나라‘라는 문구가 나올 만큼 차별화되는 가을만의 분위기가 있다.

 특히 사진 명소 이단폭포가 있어 매년 이맘때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로 장사진을 치른다. 그러나 캠핑장은 호젓하니 가을날의 향취를 즐기기 좋다.

 30번대 데크 앞에는 다람쥐 집이 있어 수시로 볼에 가득 도토리를 물고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아이들 교육에도 좋다. 방태산의 가을은 이번 주가 마지막이다. 캠핑장도 이달 말까지만 운영한다.

 ◇ 호남권 = 전북 고창의 선운사 캠핑장은 국내 대표적인 단풍 캠핑장이다.

 캠핑장에 앉아서 위를 쳐다보면 붉은 선운사의 단풍이 바로 머리 위에 흐드러지게 펼쳐져 있다. 선운사 가는길 앞 도솔천에는 수많은 사진작가가 장사진을 치고 있으니 아침 일찍 다녀오는 것이 좋다.

▲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통고산 자연휴양림.
 ◇ 충청권 = 충북 괴산의 속리산국립공원 화양동 야영장은 떨어지는 낙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오전에 연무 속의 단풍은 압권이다. 바로 앞에는 화양강이 흐르고 있고 운이 좋다면 낚시로 물고기 몇 마리도 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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