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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어떤 암이 대세?
10년 뒤… 어떤 암이 대세?
  • 연합뉴스
  • 승인 2013.10.2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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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전립선암·유방암 가장 많이 발병
▲ 암 전문의들은 고지방식을 포함한 서구식 식습관 등이 유방암과 대장암, 전립선암, 폐암을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서구화된 식습관ㆍ고령화로 전립선암 증가 추세
유방암, 연평균 증가율 OECD 주요 국가 중 1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전망

 10년 뒤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암이 가장 많이 발생할까.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 전문의들은 29일 10년 뒤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할 암은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암협회는 2013년 한해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1위 전립선암, 2위 유방암, 3위 폐 및 기관지암, 4위 대장암 순이라고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 전문의들은 우리나라의 경우 식습관과 생활습관, 유전자 등에 따라 미국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암은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미국의 ‘2013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과 거의 일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지방식을 포함한 서구식 식습관과 채소를 적게 먹는 습관, 비만, 흡연 등이 유방암과 대장암, 전립선암, 폐암을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중앙암등록본부 2012년 발표자료에 따르면 남녀 전체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은 갑상선암(1999∼2010년 연간 평균 증가율, 남 25.5%, 여 24.5%)이고, 남성에게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은 전립선암(12.6%), 여성에서는 유방암(6%)의 증가율이 가장 가파르다.

▲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 전문의들은 10년 뒤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할 암은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장암은 남녀(남 6.3%, 여 4.7%) 모두에게서 비교적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폐암(남 -0.8%, 여 1.5%)은 증가폭이 미미하지만 여전히 전체 암 중 발병률 4위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 꾸준히 발병률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갑상선암 전문의인 안수연 과장은 “건강검진의 확대로 갑상선암이 조기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갑상선암 발생률 자체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암 전문의 이완 과장은 “전립선암은 갑상선암에 이어 가장 증가폭이 빠른데, 그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 때문”이라며 “주로 50세 이후에 발생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 빈도가 증가, 대표적인 중장년 남성 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 전문의 전창완 과장은 “유방암의 경우 연평균 증가율이 OECD 주요 국가 중에서도 1위이고 연령별 유방암 발생 환자 수는 40대가 37%로 가장 높고 40대 이하가 51.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서구와 비슷하게 점차 50∼60대 유방암 환자의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 하다”고 진단했다.

 대장암 전문의 김지선 과장은 “2010년에 대장암은 전체 암 발생의 12.8%로 3위를 차지했다”며 “50세 이상이면 대장내시경을 꼭 받을 것”을 주문했다.

사진1 암 전문의들은 고지방식을 포함한 서구식 식습관 등이 유방암과 대장암, 전립선암, 폐암을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2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 전문의들은 10년 뒤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할 암은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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