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1:13 (목)
환절기 ‘유행성 이하선염’ 주의
환절기 ‘유행성 이하선염’ 주의
  • 김미옥
  • 승인 2013.11.2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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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옥 김해중앙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볼거리’라 불리는 유행성 이하선염이 최근 중ㆍ고등학생을 중심으로 발병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mumps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의 하나로 주로 겨울철에 발생한다. 양쪽 귀 밑샘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되는 유행성 이하선염은 환자의 타액 등이 공기로 인해해 직ㆍ간접적인 접촉이 있을시 감염이 된다.

 이 바이러스의 전파경로는 주로 침에 의해 감염된다. 초기 침범 후 호흡기 세포에서 1차 증식 후 혈행성으로 전신에 퍼져 이하선 및 여러 장기를 침범한다. 침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기간은 침샘이 비대되는 7일 전부터 비대가 생긴 후 5일까지다. 처음 환자와 접촉하고 난 뒤의 잠복기는 대략 2주 전후이고 이때는 증상이 없거나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이게 된다. 주요 증상은 1~2일간의 발열, 두통, 구토,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 침샘의 비대와 통증이 특징적이다.

 귀밑샘을 침범한 경우 처음에는 한쪽에서 시작하지만 약 70%에서는 양쪽을 침범하게 된다. 귀밑샘을 침범한 경우 귀가 위쪽으로 밀려나면서 아래턱의 뒤쪽과 유양돌기 사이에서 비대가 시작되어 점점 아래쪽과 앞쪽으로 진행되고 위쪽으로 광대뼈 부위를 넘지 않게 붓는다. 귀밑샘의 비대는 대게 3일째 최고에 도달하게 되고 7일 이내 점차 가라앉게 된다.

 유행성 이하선염의 치료는 대부분 자연 치유가 되므로 대중 요법인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 만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제를 투여해야 하고, 이 유행성 이하선염으로 인해 동반되는 뇌수막염, 고환염, 난소염, 췌장염 등 합병증이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대부분 합병증 없이 소아는 10일 이내, 성인에서는 2주 이내에 치유된다. 그러나 드물지만, 뇌수막염, 고환염, 부고환염, 난소염, 췌장염, 신경염 등이 있으며, 고환염이나 부고환염, 난소염과 같은 질환은 이차적으로 수정 능력의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제8 뇌신경을 침범해 청력 장애, 그 외에 심근염, 심낭염, 신장염, 관절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가 원칙으로, 충분한 수분공급과 휴식이 필수적이고 부가적으로 타액분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음식을 조절해야 한다. 이하선의 통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따뜻한 또는 차가운 찜질을 한다. 씹는 일을 줄이기 위해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과일 주스와 신맛이 나는 음식은 침샘을 자극해서 분비샘의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종창이 가라앉을 때까지 격리할 수도 있다.

 예방법으로는 예방접종을 12~15개월 및 4~6세에 총 2회의 MMR 접종을 받아야 하며, 환자 발생 시는 표준 격리뿐 아니라 종창(부종) 발생 후 9일째까지 호흡기 분비물을 격리해야 한다. 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철저히 하는 등의 개인위생 준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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