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7:44 (목)
‘통일 대박’ 희망사항 안되길
‘통일 대박’ 희망사항 안되길
  • 권우상
  • 승인 2014.01.0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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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우상 명리학자ㆍ역사소설가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대박은 희망사항일 뿐이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북한에서는 정권의 기득권자들이 대대로 세습화돼 영원한 주인이 되어 있다. 그래서 이런 주인을 몰아내기는 쉽지 않다. 남한에는 대통령도 5년이면 민간인이 되어 국가는 사실상 주인없는 토지와 같다. 남한의 국가는 친북ㆍ종북세력이 점령ㆍ장악할 수 있지만, 북한의 기득권 자리는 남한 사람이 점령, 장악할 수 없다. 북한에는 우리가 심어 놓은 반친북ㆍ반종북 세력 자체가 없다. 따라서 북한주민의 90%가 죽는다 해도 기득권세력은 세습까지 하면서 국가권력의 영원한 주인이 될 것이다.

 이런 국가 구조로는 북한 주민들이 무더기로 죽어간다 해도 독재정권은 영원히 존속할 것이다. 혹여 북한에 리비아나 이집트에서처럼 반국가혁명이 일어나 김정은 세력이 파괴된다 해도 북한에는 또 다른 지도자가 나타날 것이고, 그 지도자는 북한을 남한에 갖다 바치지 않는다. 친북ㆍ종북세력을 제외한 남한 사람들은 북한에 반국가혁명이 일어나 김정은 정권이 붕괴하면 그것이 바로 통일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이런 생각은 망상일 뿐이다. 더구나 북한에 반국가혁명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더 큰 과대망상일 것이다.

 북한은 남한을 두 개의 노선으로 적화통일 전략을 추구해 왔지만 남한은 북한을 두 개의 노선으로 보지 않고 하나로 보았다. 북한의 적화통일 전략은 남한 국민을 대상으로 했지만 남한 국민속에 엄청난 적화통일을 동조하는 세력을 확장해 왔다. 따라서 이런 세력을 척결하지 않고는 통일은 없다.

 중국과 러시아가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해서 이것이 통일로 가는 길은 아니다. 그것이 진정한 구체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우리는 알 수 없다. 통일을 이룰 수 없는 꿈을 놓고 금방이라도 통일이 될 것처럼 그리고 통일이야말로 대박이라 하고 국제공조도 다 이뤄졌다고 말을 띄우면 국민들은 정말 통일이 될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대통령은 구체적인 방안이나 대책을 세워놓고 통일을 언급해야 한다.

 역사교과서를 보면 더욱 통일이 요원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아주 작은 일인 역사교과서도 하나도 통일을 하지 못하면서 남북을 통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고교용 현대사 교과서 하나 통일하지 못하는 능력으로 무슨 통일을 하겠다고 하는지 도대체 그 의도가 궁금하다.

 통일을 하려면 남한 안에 있는 친북ㆍ종북세력을 척결하고, 밖으로는 국제공조에 의해 먼저 김정은 정권부터 붕괴시켜 한시가 급한 북한주민의 인권을 해방시켜야 할 것이다. 더 이상 방안에서 키운 애완견같은 생각은 하루빨리 버렸으면 싶다.

 하지만 통일하는 방법은 하나 있기는 하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한국이 연합해 북한주민으로 하여금 반정부혁명을 유도하고 무력에 의해 북한을 점령하는 길이다. 이것을 어떻게 가능하도록 만들 것인가? 과연 대통령이 이런 방법의 통일을 말하는 것일까? 이런 통 큰 외교적 구상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외교 리더십은 우리나라에서 오직 이승만 박사에게나 기대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미국 부시 대통령은 재임 중 북한을 이라크처럼 일순간에 붕괴시킬 군사작전을 준비했었다고 한다. 이때 김영삼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군사작전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는 말이 그 당시 파다하게 나돌았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통일기회를 놓친 것이다. 지금 KTX가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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