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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장, 여성친화경영에 달렸다
기업 성장, 여성친화경영에 달렸다
  • 김성권
  • 승인 2014.01.28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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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권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 과장
 지난해 12월 일ㆍ가정 양립 실천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기업의 가족친화경영은 국민행복의 기초를 만드는 소중한 일이며, 우리 경제가 발전하는데도 꼭 필요한 과제인 동시에, 궁극적으로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일이다”라고 했다. 이는 신정부의 국정목표인 국민행복과 창조경제를 실현하는데 여성인력의 사회참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경제연구원 ‘여성인력 활용의 선진사례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5.2%(OECE 평균 62.3%)에 불과하며, 여성 대졸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평균(82.6%)보다 무려 20%p 낮은 62.4%로, 이러한 경력단절 여성이 시간제 근로에 참가한다면 연간 5.8조 원의 근로소득이 예상되며, 전일제로 가정할 경우엔 12.2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창조경제로 해석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확대는 부가가치가 높은 혁신주도형 성장의 자원이 될 수 있고, 특히 젊은 여성인재는 저출산ㆍ고령화의 심화로 인한 인재부족을 훌륭히 메워 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인적자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는 여성의 적극적인 경제활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일ㆍ가정 양립 캠페인, 가족친화기업 인증제 확대, 기업의 고용문화 개선, 보육부담 경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필자는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가족친화기업에 대한 지원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가정과 일을 조화시킬 수 있도록 배려하는 회사를 일컫는 홈퍼니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하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해마다 선정된 P&G, IBM, General Mills 등이 대표적인 홈퍼니에 꼽힌다.

 이 기업들은 미국의 ‘워킹 마덜’지가 매년 선정하는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중 2013년 Top10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하기 좋은 기업의 특징을 요약하면 크게 4가지로, 먼저 양육 부담을 줄여주는 부모 육아 휴가, 둘째 위급상황 시 육아 지원, 셋째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환경 제공, 끝으로 여성 리더십 및 역량개발 지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미국이나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제도를 활용하면서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크게 두가지로 정리하면 먼저, 일하는 부모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구성원들의 일과 삶의 불균형으로 인한 기업성과 혹은 내부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줄이기 위함이다. 또 다른 이유는 요즘 직장인들은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일이 직장에서 성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현실에서 비롯된다.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가족친화문화를 확산하여 이러한 문제도 해결하고 동시에 기업충성도나 몰입을 높여 궁극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 지역기업이 추구해야 할 중요한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즉 기업에 맞는 고급여성인재 활용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의 실현이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여성 R&D인력의 복귀율이 일반 여성인력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고급여성인력의 복귀율을 높일 수 있다면, 아주 훌륭한 기업의 성장동력원이 될 것이다. 따라서 앞서 언급했듯이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기업환경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고급여성연구인력이 기업참여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여성친화경영의 실천이 절실히 요구되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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