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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건설산업 힘찬 도약 바란다
지역 건설산업 힘찬 도약 바란다
  • 박우식
  • 승인 2014.02.05 0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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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우식 경상남도 건설방재국장
 건설산업은 1950년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토의 재건을 위해 사회 기반시설은 물론, 주택, 공장 등을 건설하는 국가 발전의 핵심 산업으로 등장했다. 이후, 중동을 비롯한 해외건설 수출 효과에 힘입어 외화 획득의 효자산업으로 급부상 되었다. 이러한 오일 머니 효과는 70년대 두 차례나 겪은 오일쇼크에도 위력을 크게 발휘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우리 도의 건설산업 현주소를 살펴보면 2010년 도내 종합건설업체 1천124개, 전문건설업체 4천679개로 업체 수의 증가세가 정점을 찍고 이후 매년 40여 개 업체가 문을 닫아 지난 연말기준 종합건설업체 1천8개, 전문건설업체 4천534개로 줄어드는 등 정부의 SOC 사업 축소와 구조조정 속에 수주를 못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지역 중소 건설사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금년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고 정부의 SOC사업 투자 축소와 구조조정 등 건설업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건설시장 환경의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건설 수요를 창출하는 방안 마련과 지역 업체간 상호 발전 전략을 연구코자 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내 건설업체들도 국가기관에서 발주하는 공사에 지역의무공동도급제를 현행 87억 원에서 모든 공사로 확대하는 법안처리 국회 건의 등 중소건설사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도록 긴급 요청했다.

 지난 12월 5일 홍준표 도지사는 도내 건설사 CEO, 건설협회 관계자 등이 함께한 건설산업발전연찬회 자리에서 “건설은 경남 미래 50년을 꾸려 나갈 잠재적이고 강력한 에너지이며 나아가 복지를 만드는 국가의 주요 재원이다”라고 강조하고 “경부고속도로와 중동 지역 건설 수출은 국가 경제도약의 발판이 됐던 것처럼 디지털 시대에도 가장 아날로그 하면서 하드웨어적인 건설 산업이 우리나라를 제2의 부흥으로 이끌어낼 것”이라며 국가 근간산업이기도 했던 건설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우리 도는 지역건설협회 등 관련 단체와 지역 건설 활성화 방안을 공동 연구하는 한편, 도내 시행 중인 국내 메이저급 건설사 책임자와 간담회를 통해 지역업체 참여를 협조 요청하고 대형 사업장을 방문해 민관 합동세일즈를 실시, 지역 인력채용 및 건설 자재ㆍ기계 사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24일 국민권익위원회 관계관을 초청해 ‘청렴,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주제로 도 및 시군 건설공무원 360명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했고, 4월에는 도내 주요사업 현장소장 및 감리단장을 대상으로 건설 관계자 청렴교육과 현장별 책임감사 공무원제 추진 등 깨끗하고 투명한 건설현장과 무재해 사업장 만들기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건설업 주기적 신고와 실태조사를 강화해 등록기준 미달업체를 건설시장에서 과감하게 퇴출하고 건설업 자가 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건설업체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건설기술심의 운영 내실화로 대형 공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건설공사 품질 향상을 위해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지속적인 현장 점검을 실시해 안전관리 의식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최근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발 금융시장의 불안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우려한 탓인지 1월 말 첫 월요일의 코스피는 전날에 비해 1.56%가 폭락하는 등 갑작스럽고 과도한 불안이 우리 경제를 비롯한 건설시장을 위축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전망이 앞선다.

 하지만, 건설은 복지를 만들고 새로운 국정 패러다임인 창조경제를 만드는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건설 경기의 진작이 곧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관련 산업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는 만큼 그동안 주택건설시장과 공공 공사에 의존도가 높았던 지역 건설산업이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상해 업체 간 윈윈할 수 있도록 여러 계층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 속에 청마의 해, 지역 건설산업의 힘찬 도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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