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0:47 (목)
명예로운 보훈으로 하나되자
명예로운 보훈으로 하나되자
  • 박윤경
  • 승인 2014.02.20 0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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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경 진주보훈지청 선양팀장
 ‘과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동서고금을 통해 이 말은 진리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 과거 역사를 망각한 민족은 퇴출되기 마련이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남아 여러 나라에 저지른 만행을 되레 미화하고 있지만, 역사를 거스르면 반드시 망조의 결과가 도출되기 마련이다. 이는 준엄한 역사의 경고다.

 이스라엘 민족은 2천여 동안 전 세계로 흩어져서 살았지만 과거의 아픈 역사를 가슴에 간직하며 잊지 않았다. 뚜렷한 역사의식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의 기쁨으로 돌아왔다. 지금까지 숱한 제국이 들어서고 사라졌지만 그들의 역사는 박물관에 박제돼 있다. 역사 의식이 없는 제국은 명멸하는 부나비에 불과하다. 과거 역사는 그대로 묻히는 것이 아니다. 현재로 이어지는 교훈의 물줄기가 바로 역사다. 역사를 현재의 거울로 삼는 민족은 이 땅에서 영원한 나라를 만들어 간다.

 한 나라에서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세대들의 나라사랑 교육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요와 자유, 평화의 뿌리가 자신의 목숨도 마다하지 않은 국가유공자의 값진 희생이 있었기 때문임을 우리 모두는 가슴에 새겨야 한다. 아무쪼록 명예로운 보훈 실현과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위해 전 국민이 역량을 결집해 더 강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

 지난해 국가보훈처는 역대 정부 최초로 ‘명예로운 보훈’을 국정과제로 채택, 200만 보훈가족과 UN 참전용사께 감사하고 국민통합 및 행복에 기여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6ㆍ25 참전용사 18만 명에게 ‘호국영웅기장’을 수여함으로써 예를 갖추고 그분들의 명예가 더욱 빛나도록 해드렸다. 또한 정전 60주년을 맞이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준 UN참전국에 대한 정부차원의 감사행사와 기념행사를 최초로 실시해 과거 60년을 기억하고 앞으로 60년을 협력관계로 나아가게 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위상을 크게 강화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2014년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이 국민으로부터 진심으로 존경받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명예로운 보훈’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지난 1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국가보훈위원회를 열고 ‘명예로운 보훈 5개년 계획’을 심의ㆍ확정하였다. 이 계획에는 정부 주도로 국가유공자를 발굴하고 국가유공자 보상금을 물가수준 등을 고려해 인상함은 물론 국가유공자의 특성을 고려한 보훈의료체계를 구축하고, 급증하는 안장수요에 대비해 경기북부 또는 강원권에 제3현충원을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대군인 일자리 5만 개를 확보해 제대군인이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며, 대한민국이 처한 현재의 안보상황에 비해 현저히 낮은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감안해 안보의식이 취약한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올바른 역사인식 함양과 안보현실을 바로 알리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새 정부 2년차이자 2015년 광복 70주년을 준비하는 갑오년 새해! 2013년 성과를 기반으로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국가보훈의 기본이념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사람의 숭고한 정신을 선양하고 그와 그 유가족의 영예로운 삶을 도모하며 나아가 국민의 나라 사랑 정신함양에 이바지함에 있다. 나라 사랑 정신은 대한민국이 새로운 기상으로 유지 발전돼 나갈 수 있도록 지지하고 목숨까지도 내던질 수 있는 자기희생에서 비롯된다. 나라가 없으면 나도 없다는 것은 우리가 일제 36년간의 강점기를 통해 피눈물 나게 느낀 역사적 사실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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