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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인의 용사’ 아름다운 뜻 기린다
‘46인의 용사’ 아름다운 뜻 기린다
  • 권상태
  • 승인 2014.03.2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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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상태 진주보훈지청 서무팀장
최근 잇따른 북한의 동해안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언론이 떠들썩하다.

 북한은 언제나 같이 도발 가능성을 나타내며 우리에게는 물론 주변국에도 군사적 긴장과 불안감을 조성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2010년 3월 26일,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조국의 바다를 철통같이 지키던 우리 아름다운 청춘, 46명의 아들이 꽃을 제대로 피우지도 못한 채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차디찬 서해에서 희생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하지만, 국민 대부분은 천안함 피격이 몇 주기인지 관심이 없거나 알지 못한다. 먼 과거의 시대적 미해결 사건으로 치부되어 점점 잊혀지고 있는 망각의 현실에 한숨과 안타까움만이 남을 뿐이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스웨덴, 영국 등 5개국에서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에 의해 명백히 밝혀진 북한에 의한 국지적 해상 도발 사건이다. 그러나 천안함 피격 이후 그 원인을 두고 일각에서는 아직도 정부의 조사와 발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좌초설, 피로파괴설 등 온갖 추측에 의한 음모ㆍ날조론이 난무하면서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국론분열을 꾀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달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라는 남북관계의 희망적 관계의 국면을 내세우는 듯했으나, 곧바로 동해안 방사포 발사에 연이어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한 내 불안을 조성하여 세대, 이념, 계층 간 갈등으로 인한 혼란을 증폭시키려는 고도의 대남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우리는 지금 상황이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지방선거에 모든 관심이 집중돼 국론이 분열됐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천안함 피격사건이 주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재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 국방력 강화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한다.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우리 군은 20여 년 만에 군 구조를 개혁하는 등 강력한 국방력으로 선진강국으로 도달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도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속수무책인 미사일방어체계 구축 등 보다 정밀하고 완벽한 도발 대비가 필요하다.

 두 번째, 우방 국가 및 주변국과의 유기적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아직 북한의 군사적 공격을 스스로 완벽히 방어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유사시 미국이 자동개입하게 되는 안전장치인 한미동맹 유지는 물론이고,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 중국의 개입을 우려하여 중국과도 우호적인 체계구축을 해야 한다.

 세 번째, 무엇보다 우리 국민은 북한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 북한은 위협과 대화를 계속해서 반복해 우리나라에 혼란을 주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변덕스러운 태도에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금 기성세대와 자라나는 청소년의 안보의식 확립과 나라사랑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대립, 세대 및 계층 간 갈등 등으로 인해 또다시 어느 누구의 아버지, 남편, 아들로 살아갈 소중한 목숨을 잃지 않도록 천안함에서 희생된 아름다운 청춘 46인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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