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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대선 앞두고 공격 잇따라
탈레반, 아프간 대선 앞두고 공격 잇따라
  • 연합뉴스
  • 승인 2014.03.3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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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본부에 수류탄 발포
 오는 4월5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아프가니스탄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본부를 로켓추진식수류탄(RPG)과 기관총 등으로 공격한 탈레반 무장세력 전원이 사살됐다고 현지 관리들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내무부 무함마드 아유브 살랑기 차관은 선관위를 공격한 탈레반 무장세력 출신의 자살특공대원 5명 전원이 사살됐고 경찰 2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자살특공대는 선관위 본부 인근 4층 높이 건물을 점거한 후 로켓수류탄을 발포하는 것으로 선관위 본부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으며, 곧바로 도착해 대응에 나선 특수부대와 5시간에 걸쳐 총격전을 벌였다.

 무장세력이 쏜 수류탄 중 약 15발이 본부 외벽 안쪽으로 떨어져 구내 창고 두 채가 불길에 휩싸였다. 그러나 건물 안에 있던 40여 명은 공격이 시작한 직후 폭발음을 듣고 건물 지하로 긴급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살랑기 차관은 기관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자살특공대가 눈 부위까지 망사로 덮어 몸 전체를 가리는 부르카를 착용한 채 보안 검문소 여러 곳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 본부 건물에서 열리고 있던 선관위 관계자와 외국인 선거 참관인 등의 회의를 노린 공격이라고 말했다.

 탈레반은 앞서 25일에도 카불 외곽의 한 선관위 사무실에 자살폭탄 테러를 벌이고 인접한 대선 후보 아슈라프 가니의 집에도 총격을 가했다.

 지난 20일에도 카불의 한 고급 호텔을 공격해 외국인 4명 등 총 9명을 숨지게 하는 등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방해 공작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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